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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웅 “'상속세율 인하' 주장, 일고의 가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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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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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daum)을 창업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이후 나오고 있는 ‘상속세율 인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1년에 30여만 명이 사망하는 우리나라에서 상속세를 1원이라도 내는 사람은 1년에 1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30억원 이하의 자산을 물려받는 경우 여러 가지 공제 등으로 인해 실제 내는 실효 상속세율은 1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30억원을 물려받는데 3억6000만원 정도의 세금이 많은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물론 수백억, 수천억 자산을 물려주는 사람들은 더 높은 요율의 세금을 내지만, 많은 자산을 형성한 것이 자신만의 노력이 아니라 사회 인프라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로소득인 상속재산에 대해서 근로소득만큼의 세금을 물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18조원 상당의 삼성그룹 주식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가 물려받게 되면 최대주주 보유주식 할증평가(20%)·30억원 초과 재산의 상속세율(50%)을 고려해 10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한편 지난 26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삼성 상속세를 없애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30일 오전 기준 이 청원에는 2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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