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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0일간 코로나 확진자 '0'…대만의 철통방역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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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COVID-19) 2차 유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섬나라 대만은 200일 연속 국내 확진자 ‘0’명이라는 뚜렷하게 대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대만이 지난 4월 12일 마지막 확진자 발생 이후 200일 동안 누적 확진자 총 553명, 사망자 7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극찬했다.

통신은 인구 2300만명의 섬나라 대만이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던 이유로 이른 국경봉쇄, 여행 등 이동 규제, 치밀한 접촉자 추적, 철저한 격리 시스템,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 지시, 그리고 사스의 교훈을 꼽았다.

감염병 전문가인 피터 콜리그논 교수는 호주 국립대 교수는 "대만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없앨 수 있었던 유일한 주요 국가"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대만은 호주와 인구가 비슷하지만 밀접한 거주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코로나19를 잘 막은 것이 더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앙정부는 공적 마스크를 직접 유통해, 마진을 없애 사재기, 가격 거품이 없었던 것도 초기 진압에 도움이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대유행 초기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마스크팩을 비축하고 수출을 금지했다. 기업들은 4개월 만에 하루 200만대에서 2000만대로 생산량을 늘려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상시 배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접촉자 추적으로 감염자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추적해 이들이 음성 판정이 나와도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시키며 엄격한 방역 체계를 유지했다. 또 통신은 접촉자 추적, 마스크 착용 등뿐만 아니라 로봇을 이용한 격리자 관리도 들었다. 대만은 격리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채팅이 가능한 '라인봇'을 이용해 음식물과 식료품을 배달하도록 했다.

그리고 2003년 사스 감염 세계 3위를 기록했던 경험으로 국민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중요하게 받아들이도록 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대만의 이른 코로나19 방여 성공은 경제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 대만 정부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 대만은 역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러나 통신은 최근 필리핀, 미국, 인도네시아에서 3명의 해외 유입 확진자가 나왔다며, 아직은 긴장은 늦출 수는 없다고 경계했다.

최연재 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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