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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다큐플렉스' 송은이 "'컨텐츠랩 비보' 적자 NO, 정산 밀린 적 없다"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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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심언경 기자] 코미디언 송은이가 '컨텐츠랩 비보'의 운영 철학을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다큐플렉스'에서는 '은이네 회사' 2화가 전파를 탔다.

'컨텐츠랩 비보'의 주간 회의가 진행됐다. 직원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다른 회사였다면 섣불리 말할 수 없을 식대 문제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송은이는 선한 콘텐츠의 힘을 강조했다. 송은이는 "일단 첫 번째는 재미있어야 한다. 그런데 무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송은이의 생각이 녹아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씨네마운틴'이었다.

송은이와 '씨네마운틴'을 진행하는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의 대학교 선배이자 든든한 조력자였다. 장항준 감독은 "자극적인 콘텐츠보다 필요한 건 순하고 선한데 재미있는 콘텐츠다. 그런 것들이 이 회사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은이와 은이의 회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컨텐츠랩 비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인 '비보쇼'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비보쇼'는 김숙의 집에서 30명 남짓의 관객과 함께 시작됐다. 김숙은 "말실수를 했다. 개그맨들의 특징이 재미있을 것 같으면 일단 내뱉고 본다. 새로운 걸 하자고 했다. 집에서 하면 어떨까 했다"며 "재미있었다. 우리도 처음 하는 거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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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쇼'는 공연을 향한 송은이와 김숙의 애정에서 출발했다. 송은이는 "김숙 씨랑 저랑 상당히 많은 의견이 부딪히는데 이상하게도 둘 다 공연을 참 좋아한다. 직접 관객들을 만나는 것을 되게 그리워하고 좋아한다. 회사가 만들어지고 팬들이 생기니까 팬들과 만나는 개념으로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송은이와 김숙은 개국 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합동 생일 파티 형식의 '비보쇼'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대관료 3000만 원은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 이에 송은이와 김숙은 공연장에서 라이브쇼를 진행했다.

송은이는 "공연은 늘 마이너스다. 저하고 김숙 씨의 약속 같은 거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많이 반대했다. '내가 안 남아도 된다는데 너희들이 자꾸 주판을 두드려'라고 했다. 지금은 그 공연이 주는 의미와 비보 안의 다른 에너지가 되는 걸 다 알기 때문에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그래도 회식비는 남았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송은이는 콘텐츠에 대한 소신이 확고했다. 신봉선, 안영미의 '선안 영향력'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에도, 눈 앞의 성과에만 급급해하지 않았다. 신봉선은 "(송은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천천히라도 우리끼리 잘 만들어가보자'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조금 더 멀리 보고 깊이가 있게 가시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송은이의 진심이 통한 걸까. '컨텐츠랩 비보'는 30명이 함께하는 회사로 차근차근 성장했다. 송은이는 "처음 회사를 할 때 늘 통장을 봤다. '다음달 월급이 있나?' 이랬다. 조금 더 성장하면서 '3개월치 월급이 미리 있나? 어! 6개월치 월급이 있구나' 이렇게 조금씩 안심하면서 그러나 긴장하면서 회사를 했던 것 같다. 다행히 마이너스는 안 났고 빚 지지 않았고 아직까지 또 정산 밀린 적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은이는 소속 연예인부터 직원들까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대표였다. 송은이는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건 그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작은 이야기라도 놓치지 않고 들어줄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큐플렉스'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다큐플렉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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