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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전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로 신입생 확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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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일자리 확보는 과제…코로나19로 국내외 현장학습 취소

뉴스1

직업교육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부산자동차고 부스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전기자동차를 체험하고 있다.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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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최영규 기자 = 전국 대부분의 직업계고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직업계고의 신입생 충원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직업계고의 신입생 평균 충원율은 2018년 91%, 2019년 96%, 2020년 95%를 보이고 있다.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분야로 학과를 재구조화한 것과 학급 당 인원 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전에는 10개의 특성화고와 2개의 마이스터고 등 총 12개 직업계고가 있다.

2018년 직업계고의 절반인 6개 학교에서 12학과를 대폭 재구조화한 결과 다음해 신입생 충원률이 5%p나 오른 결과가 나왔다.

이 당시 만든 학과는 드론전자과와 미디어디자인과, 외식조리과 등으로, 수요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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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열린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연합 해커톤 대회에서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아이디어 회의 및 해커톤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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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도 대전 특성화고 3개교(대전공업고, 대전국제통상고, 대전신일여자고) 8개 학과의 학과개편을 단행해 2021학년도부터 학생을 모집한다.

대전공업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맞춰 학생들이 선호하는 스마트기계과, 친환경자동차과, 스마트전자과, 드론지형정보과, 건축리모델링과로 학과를 개편했다.

대전국제통상고는 생활과학과의 호텔외식조리과정과 제과제빵과정을 재구조화해 융합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조리제빵과정으로 통합했다.

대전신일여고는 스토어마케팅과와 스마트금융과로 학과를 개편해 마케팅 분야의 산업 트렌드와 IT금융 시대를 선도하는 맞춤형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전환했다.

신입생을 꾸준히 유치하기 위해서는 학과 재구조화 뿐만 아니라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마련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지역은 대규모 산업단지나 대기업이 없어 학생의 절반 가량이 타 지역에서 현장 실습과 취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현장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취업율을 높이는데 빨간불이 들어왔다.

시교육청은 2012년부터 매년 조리와 뷰티, 자동차 정비 등 7개 분야 4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호주에서 영어교육과 직무연수 등 3개월간 해외현장 학습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350여명을 호주 현장학습으로 보내 그 중 160여명이 현지 취업을 했지만 올해는 진행하지 못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현장학습 기업체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특성화고 관계자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좋은 일자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andrew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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