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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1차지명 후보 '빅뱅'…'괴력 홈런왕' 박찬혁 vs '151㎞ 좌완' 이병헌, 오늘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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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이재국 기자]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가 만난다. 이들의 활약에 4강 진출의 운명이 달렸다.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고교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가 4강행 티켓을 놓고 빅매치를 벌인다. 바로 올 시즌 고교 홈런왕인 북일고 2학년 '우타거포' 박찬혁(17)과 서울고 2학년 '좌완특급' 이병헌(17)이 주인공이다.

30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펼쳐지는 북일고-서울고의 8강전은 스포티비(SPOTV)와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한다.

북일고와 서울고는 올 시즌 기대보다 성적이 부진해 마지막 전국대회인 봉황대기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양 팀 모두 지금까지는 승승장구다.

북일고는 1회전에서 충청지역 라이벌 공주고를 10-0으로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고, 2회전에서는 경북고를 6-4로 물리쳤다. 이어 마산고를 14-3으로 6회 콜드게임 승을 올린 뒤 지난해 봉황대기 우승팀 휘문고도 10-5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서울고는 1회전에서 동산정보산업고를 14-1, 2회전에서 우신고를 11-1, 32강전에서 경동고를 9-1로 꺾으면서 3연속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16강전에서는 우승 후보 세광고에 4-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에는 내년 3학년에 올라가는 선수 중 전국에서도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둘 다 중학교 시절부터 소문이 자자했던 야구천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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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4번타자 박찬혁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96(48타수 19안타), 17타점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장타력이다. 올 시즌 홈런 6개를 터뜨려 전국 고교생을 통틀어 홈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말리그 전반기 도중 다이빙캐치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공백이 길어져 타석수(59타석)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타석수가 2배 이상 많은 내로라하는 3학년들까지 제치고 홈런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여기에 2루타 2개와 3루타 1개도 곁들여져 있다. 19안타 중 9개가 장타라는 점에서 거의 안타 둘 중에 하나는 장타라고 보면 된다. 장타율은 무려 0.854에 달하며, 출루율(0.475)까지 합친 OPS는 1.329다. 가공할 수치다. 밀어쳐서 오른 쪽 펜스를 넘기는 파워와 타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익수로서 강한 어깨도 자랑하고 있다.

스카우트들은 “내년 전국 최고 타자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보통 1차지명은 투수를 선택하지만 1차지명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타자라는 평가다. 1학년 때 이미 주말리그 충청권 홈런왕에 올랐을 정도로 소문난 슬러거여서 연고팀인 한화의 내년 1차지명 후보 리스트에 이미 이름이 올라가 있다. 만약 한화가 지명하지 않는다면, 전국 지명권을 가지는 올 시즌 9위 SK와 8위 삼성이 1차지명할 수도 있다. 2차지명으로 흘러나오면 어느 팀이든 1라운드에 데려갈 후보로 꼽힌다.

박찬혁은 이에 대해 "과분한 칭찬이다"면서 "2차지명 1라운드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부터 북일고 주장을 맡은 박찬혁은 서울고 이병헌과 만나게 된 데 대해 “며칠 전 TV 중계를 통해 던지는 모습을 봤다. 소문만 들었는데 역시 좋은 투수더라. 그렇지만 맞대결을 한다면 이길 수 있다. 자신 있게 붙어보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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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이병헌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무장한 투수여서 내년 시즌 전국 최고 좌완으로 꼽힌다. 올 시즌 11경기에 주로 구원등판해 평균자책점 1.23(21.2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29개나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이 12.05개에 이른다.

7월 5일에 열린 주말리그 선린인터넷고전에서 최고구속 151㎞를 던졌다. 이번 봉황대기에서도 26일 경동고전에서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때 초구에 151km를 찍었다. 28일 세광고전에서도 최고 150km가 나왔다.

KBO리그 서울권 3팀은 해마다 순서대로 돌아가며 1차지명을 하는데, 내년에 지명하는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1순위는 두산이다. 이변이 없는 한 두산이 이병헌을 선택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병헌 역시 “두산을 좋아한다”며 어릴 때부터 두산 팬이라는 사실을 공표했다. 아울러 스타일은 다르지만 좌완 함덕주를 좋아하고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 지명을 받거나 입시를 준비 중인 3학년 선수들이 뛰지 않는 학교도 많다. 서울고는 이미 프로 지명을 받은 3학년이 무려 6명이나 된다. 그 중 두산 1차지명 안재석, 한화 2차 2라운드 지명 송호정, NC 2차 8라운드 지명 김재중은 "학교에 우승을 선물하고 졸업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안재석과 송호정은 그동안 키스톤 콤비를 이룬 내야의 핵이지만, 이번에는 2학년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외야수로 나서고 있다.

이병헌은 “프로 지명을 받으신 3학년 선배님들과 함께 올해 마지막 봉황대기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승자는 하나뿐. 둘 중 한 팀은 4강에 진출하고, 한 팀은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과연 고교 최고 타자 박찬혁과 최고 투수 이병헌 중 웃을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일지 궁금하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오전 11시부터는 부산고와 유신고가 8강에서 만난다. 부산고-유신고 승자와 북일고-서울고 승자와 31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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