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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구단 최초 '3-30-100-100' 터커 "내년에도 타이거즈 맨"[S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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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타이거즈 터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효자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가 구단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이미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밝힌만큼 다년계약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터커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정규시즌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했다. 1-7로 뒤진 5회말 2사 후 상대 선발 유희관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낸 뒤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 득점으로 시즌 100득점에 성공한 터커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3할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KIA가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이지만, 터커가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해도 타율 3할은 유지할 수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최희섭이 33홈런 100타점 타율 0.308를 기록했지만 98득점에 그쳤다. 2016년에는 이범호가 33홈런 108타점 타율 0.310을 기록했지만 100득점까지 7점이 모자랐다. 2017년 로저 버나디나도 111타점 118득점 타율 0.320으로 맹활약했지만, 30홈런에 3개를 남겨둔채 시즌이 끝났다. 터커에게 구단 최초 기록을 달성할 기회가 돌아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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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터커가 4회초 무사만루 파울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교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은 터커는 95경기에서 홈런 9개 50타점 50득점 타율 0.311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해 재계약을 체결한 터커는 구단 최초 기록을 수립해 재계약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올해는 타구에 강한 회전을 거는 듯한 임팩트 동작으로 향상된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0.479였던 장타율이 올해 0.555로 껑충 뛰어 클러치능력을 겸비한 중장거리형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형우와 일으키는 시너지효과가 매우 커서 내년에도 타선 중심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구단 최초 기록을 세운 터커는 “최원준과 김선빈이 없었다면 100타점을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없었더라도 100득점을 못채웠을 것”이라며 “팀원 덕분에 가능한 기록”이라고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다.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내년에도 타이거즈에서 좋은 기록을 남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터커와 KIA의 동행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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