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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다저스+레이커스 우승 후폭풍..."코로나 검사 받자" LA시장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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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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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제발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격리를 하자.”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포츠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각 리그에서 최고 명문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로농구 NBA의 LA 레이커스,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가 동시에 우승했다. 레이커스는 10년 만의 우승, 그리고 다저스는 32년 만의 우승이었다.

LA 도시 전체가 떠들썩해졌다. 특히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에는 우승에 목말랐던 팬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와 열광적으로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고 미국 전역의 코로나19가 잠잠해 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우승을 기뻐하기 위해 팬들이 대거 거리로 뛰어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고 감염 확률이 높은 환경이 형성됐다. 우승 후폭풍에 캘리포니아주 카운티의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LA 시장까지 나섰다.

LA 타임즈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레이커스와 다저스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던 모든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세티 시장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환경에서 길거리로 나와서 낯선 사람들과 축하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일이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공중보건 당국의 조언처럼 14일 간 집에서 머물며 격리된 채 지내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매체에 의하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한 뒤에 수 천명의 사람들이 보건 당국의 간곡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뛰어나왔다”면서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다저스의 우승을 축하할 때 사회적으로 거리를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레이커스와 다저스의 우승 파티와 관련된 모임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지역사회가 더 빨리 정상화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공중 보건 국장은 “실내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소리를 치고 있었다”고 현재 실태를 전달했다.

매체는 “코로나19 추적시스템에 의하면 임페리얼,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로스앤젤레스 등 남부 캘리포니아의 4개 카운티에서 지난 한 주 동안 주민 10만명 당 평균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주 전체 5위 안에 들었다”면서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신규 감염은 주민 10만명 당 63,4명에서 140.3명으로 폭증했다. 샌버나디노도 77.5명에서 140.3명, 리버사이드는 94.4명에서 115명, 임페리얼은 141.5명에서 225.8명으로 급증했다”고 코로나 확진자 증폭 추이를 전했다.

한편, LA 지역의 상황만 심각한 것이 아니다. 다저스의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저스틴 터너가 경기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격리 조치를 수행하지 않고 동료들, 가족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특히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세리머니를 즐긴 터너의 모습들이 포착되면서 터너의 책임감 없는 행동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우승의 거센 후폭풍과 마주한 로스앤젤레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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