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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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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4] 트럼프 친정도 비상…매코널 “공화당, 상원 과반 상실 가능성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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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지역구인 켄터키주에서 지지자 대상 유세를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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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29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의 위치를 상실할 가능성이 절반”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각종 여론조사를 근거로 나오는 가운데 각 분야 입법 추진에 키를 쥔 상원도 민주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당 원내 사령탑의 입에서 이런 경고가 나온 건 지지층 결집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켄터키주(州) 선거유세에서 “이건 50 대 50의 명제다. 나라 전체에서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재 상원 의석(총 100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친 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 포함)으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다.

민주당은 오는 11월3일 선거에서 정·부통령(상원 의장)을 배출하고, 상원 의석 3개만 추가하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얻게 된다. 민주당은 2014년 이후 상원 다수당이 된 적이 없다. 이번 선거에서 상원은 35석이 걸려 있다.

공화당이 상원을 내어주는 건 악몽같은 상황이지만 현 판세가 녹록지 않은 걸로 파악된다.

민주당이 메인·콜로라도·조지아·아이오아·몬태나·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공화당 상원의원을 맹추격 중이다. 초당적 정치 분석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따르면 공화당 보유 9석 가량이 민주당 우세 혹은 동률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상원 1석이 공화당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을 보면, 여러분은 두려워 해야 한다”면서 “우린 우리의 삶의 방식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상원선거가 치열할 거라고 경고한 매코널 원내대표는 자신의 재선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민주당은 백악관과 상·하원을 얻게 되면 필리버스터(다수파의 독주 막기 위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대법관 증원, 워싱턴DC의 주 승격 등 이 나라를 개조할 잠재력이 있는 급진적 변화를 선언했다”고 지적, 보수성향 유권자의 각성을 촉구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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