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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난 술 마시면 운전 더 잘해" 3명 사망한 美위험천만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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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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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밀라 모레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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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신이 음주운전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하던 40대 남성이 다른 차를 들이받아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주에 거주하는 카밀라 모레존(47)은 지난 25일 오전 7시 4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위험천만한 음주운전 생중계를 시작했다. 승용차 조수석에 여자친구 레오스베카 곤잘레스, 뒷좌석에 친구 두명을 태운 상태였다.

이 영상에서 모레존은 "나는 술을 마시면 운전을 더 잘한다"며 맥주로 추정되는 음료를 마셨다. 그러자 그의 여자친구 곤잘레스도 병을 건네받아 술을 들이켰고, 팔을 쭉 내밀어 운전자인 모레존의 시야를 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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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존은 이 영상을 촬영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앞서가던 픽업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곤잘레스를 포함한 동승자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모레존과 픽업트럭 운전사도 중상을 입었다.

모레존의 사고 당시 모습은 인근 주유소의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다. 당시 모레존의 차량은 CCTV에 흐릿하게 나올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픽업트럭은 뒤집어져 파손됐고, 모레존의 차량은 완파됐다.

이들의 사고 현장에서는 모레존과 그의 친구들이 영상 속에서 마시던 맥주병이 깨진 채로 발견됐다. 이 사건을 담당한 숀 티어 검사는 "이는 피고가 끔찍한 사고 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모레존은 '음주운전 치사상해'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8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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