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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은하계 안에 지구만한 행성 또 있다"…천문연 외계행성탐색시스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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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발견된 나홀로 행성 중 가장 작은 질량

뉴스1

한국천문연구원의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천문연 제공) 2020.10.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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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우리 은하에서 지구 크기만한 '나홀로 행성'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의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을 활용해 이뤄졌다.

중심별의 중력에 속하지 않고 우주 공간을 홀로 떠도는 행성인 나홀로 행성의 발견은 행성계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30일 천문연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바르샤바 대학 소속인 므로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구 크기만한 나홀로 행성을 발견해 29일자 미국 천체물리학회지 레터(Letter)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나홀로 행성은 지구 질량의 약 0.3배이고 우리 은하 원반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재까지 발견된 나홀로 행성 중 가장 작은 질량으로, 이번 발견은 미국, 폴란드, 천문연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나홀로 행성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현상은 관측자와 배경별 소스에 또 다른 천체(렌즈 역할)가 일직선상에 놓일 때 발생한다. 이때 관측자는 렌즈 천체의 중력으로 인해 배경별의 빛이 왜곡돼 증폭되는 현상을 관측하게 된다.

즉 렌즈 천체의 위치에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행성이 있다 하더라도 배경 별빛이 증폭되는 양과 지속 시간을 분석함으로써 나홀로 행성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천문연은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한 외계행성 탐색연구를 위해 동일한 성능을 가진 1.6m 광시야 망원경(KMTNet)을 만들어 칠레, 남아공, 호주에 설치해 24시간 연구에 활용 중이다.

미시중력렌즈 방법을 이용한 외계행성 발견은 2004년에 처음 이루어졌고 이 방법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의 총 개수는 최근 100개를 넘었다.

이충욱 천문연 박사는 "KMTNet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201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은 65개인데, 이중에서 이번 연구를 포함한 총 52개의 외계행성 발견에 KMTNet 관측자료가 활용됐다"며 "이러한 성과는 KMTNet이 미시중력렌즈 외계행성 분야를 국제적으로 선도하는 관측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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