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넌 무슨 당이냐?"…조은희, 윤석열 화환 철거 예고에 '문자 폭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머니투데이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사진=이기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대검찰청 입구에 놓여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철거하겠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보수층으로부터 문자 폭탄 세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시내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이다.

조 구청장은 3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한테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며 "(주로) '조은희 너는 무슨 당이냐', '서운하다', '조은희 지지 철회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법과 원칙은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 편은 잘 봐주는데 상대편에게는 가혹하다면 차별적 법치주의이자, 그런 불공정 자체가 포퓰리즘"이라며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원칙대로 간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법과 원칙에 따른 일임을 강조한 셈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 8월에도 대검찰청과 대법원 앞에 200여 개의 불법 현수막과 천막을 4번의 계고장으로 원만하게 정비한 적이 있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잘 해결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계고장에 '28일까지 철거하라'고 했음에도 행정대집행을 밟지 않고 있는 이유에 "이 시한은 반드시 하는 게 아니고 계고장으로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이라며 "어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단체에 '자진철거하고 서초구청에 협조하라'는 말을 했기에 곧 자진철거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머니투데이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 26일 보수단체 '애국순찰팀'과 '자유연대' 앞으로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내 "28일까지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대검 정문 좌우에 놓인 화환들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대검 측이 서초구청에 화환 철거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에 따른 조치다.

현재 대검찰청 정문에서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300개가 넘게 늘어서 있다. 이 화환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이후 윤 총장 지지자들이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화환에는 '윤석열이 반드시 이긴다', '윤석열 파이팅', '총장님 나라를 살려주세요', '힘내라 윤석열' 등 문구가 쓰여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