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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폭주에 검사들이 일어섰다…“커밍아웃” 하루새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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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반발하는 ‘커밍 아웃’에 동참하는 검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기준 커밍 아웃에 동참한 검사는 135명이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인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29일 “저도 이환우 검사와 같은 생각이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 한다”는 글을 이프로스에 올렸다.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추 장관의 인사·지휘·감찰권 남용을 비판했다가, 29일 추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페이스북에서 공개 ‘저격’ 당한 검사다. 추 장관은 이환우 검사를 찍어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고 했다.

이에 검찰 구성원들이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평검사 한 명을 협공하느냐”며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최재만 검사가 올린 글에 “나도 커밍아웃” “지지하고 공감한다” 등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커밍 아웃에 동참하고 있다. 검사들은 실명으로 댓글을 달며 “공감하고 지지한다 (75)”는 식으로 자신의 ‘커밍아웃 숫자’를 매기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에게 반대하는 ‘검찰판 미투(me too)’ ‘검란 조짐’ 등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017년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이복현 대전지검 형사3부장도 29일 이프로스에 최근 법무부 감찰팀 관련 인사에 대해 “마치 ‘박근혜 정부의 최모(최순실)씨 인사 농단’ 느낌”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현 정부의 검찰 개혁에 같은 목소리를 내온 임은정 대검찰청 검찰정책연구관은 30일 ‘검찰 애사(哀史)’라는 제목으로 검찰 자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검사들 반응은 냉랭했다.

임 연구관은 2007년 검찰이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제기된 BBK 주가 조작 공모와 주식회사 다스 차명 보유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거론하며 “적지 않은 국민이 우리 검찰을 사기꾼으로 생각하겠다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성난 동료들이 많아서 욕먹을 글인 걸 알지만 종래 우리가 덮었던 사건들에 대한 단죄가 뒤늦게나마 속속 이루어지고 있는 이때 자성의 목소리 하나쯤은 검사 게시판에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쓴다”고 했다.

이에 한 검사는 “죄송하지만 제게는 물타기로 들린다. 이제 부장님을 정치 검사로 칭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 달라”며 임 연구관을 비판했다. 또 다른 검사 역시 “후배들이 이러한 사건을 두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동의 안 하겠느냐. 그런데 하필 월말에 참..."이라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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