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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영상] 미국서 하루 수천 명 숨지는데…트럼프 사위는 "의사들에게서 미국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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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미국에서 코로나 19가 한창 퍼지던 지난 4월에 "의사들로부터 미국을 되찾았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은 지난 4월과 5월 두 번 쿠슈너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최근 내놓은 자신의 책 '격노'(Rage)를 쓰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쿠슈너와도 인터뷰한 겁니다.

미국 CNN이 녹취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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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CNN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는 4월 18일 대화에서 "트럼프가 의사들로부터 미국을 되찾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의사들과 공중보건 관료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대선 승리를 위해 무리하게 경제활동을 다시 하게 한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당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기고 있을 때입니다.

큐수너가 인터뷰하기 3일 전인 4월 15일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도 하루 2,600명으로 가장 높았을 때라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도 6만 명에 달했습니다.

뉴욕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중서부와 남부에서도 코로나 19 환자가 많이 늘어날 때라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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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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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쿠슈너는 이날 인터뷰에서 "세 가지 단계가 있다"며 "공황 단계와 고통 단계, 그리고 회복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지금이 회복 단계의 시작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공황이나 고통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의사들이 아니라 트럼프가 이 나라를 다시 책임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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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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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쿠슈너가 또 다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중보건 관료들이 적대적인 관계였다고 밝혔다고도 했습니다.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백악관 대응팀 내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등과 갈등을 빚은 것을 두고 한 말이라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쿠슈너는 특히 공화당에 대해서는 "여러 개의 파벌이 모여있는 집합에 불과하다"며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고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을 때 (기업의) 적대적 인수와 같이 공화당을 접수했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주변에 자신을 과신하고 있는 멍청이들이 많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뒤에 자신의 위치를 아는 더 사려 깊은 사람들로 채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CNN은 쿠슈너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왜 코로나 19에 이렇게밖에 대응하지 못했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하나의 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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