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경기지표, 9개월 만에 회복…정부 “1800만명에 소비쿠폰 푼다”(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계청 9월 산업동향, 경기지표 모두 증가

생산 2.3%·소비 1.7%·투자 7.4%·건설 6.4%

수출 증가에 추석 효과, 경기 전망도 회복세

정부 “4분기 내수 집중”, 코로나 재확산 관건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생산, 소비, 투자, 건설 지표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한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개선되면서 생산 지표를 끌어올렸고 추석 명절효과로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소비쿠폰·세일 등으로 내수 경기를 살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서울 명동의 외식업소 밀집 지역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생산·소비·투자·건설, 9개월 만에 증가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전월대비)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2.3%, 소매판매는 1.7%, 설비투자는 7.4%, 건설기성은 6.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기성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이 개선됐고 10월초 추석 효과도 있어서 광공업·소매판매 등 지표가 증가세를 보였다”며 “지금까지는 회복세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내역별로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각각 5.4%, 0.3% 증가했다. 광공업의 경우 전기·가스업(-4.1%)이 감소했으나 광업(8.4%), 제조업(5.9%)이 증가했다. 특히 수출이 개선되면서 자동차(13.3%), 반도체(4.8%) 등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4%), 숙박·음식점(-7.7%)이 감소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이 증가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추석 명절 효과, 수출입 물량 증가 여파도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수출 개선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4.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는 2.5% 감소했고 출하는 7.5%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가 7.5% 증가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08.8%로 11.0%포인트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8~9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내역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의복 등 준내구재(1.5%) 판매가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수요가 늘었고 10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 투자는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7.0%),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다.

경기 지표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6년 8월 이후 4년1개월 만에,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에 4개월 연속 동반상승했다.

정부 “내수활성화로 4분기 경기 회복”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거리두기 완화, 경제심리 개선 등은 향후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부는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데 총력을 쏟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소비쿠폰 사업을 본격 재개하고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1~15일)’ 등 소비 진작 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 예산 1684억원을 투입해 발행한다. 소비쿠폰 지급 대상은 국민 1800만명에 달한다.

김용범 1차관은 이날 제2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2차 한국판뉴딜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9월 주요지표들이 개선되고 4분기 첫 달인 10월의 경제심리가 크게 호전된 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며 “강력한 내수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4분기에도 회복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출처=통계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