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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으로 '글로벌 톱5 화학기업'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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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배터리 부문 분사 의결…82.3% 찬성

오는 12월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새출발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등 부문에도 윈-윈"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결정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1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할 예정이다. 2020.09.17.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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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사가 30일 확정됐다. 이날 오전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서다.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가 분사 승인 안건에 찬성했고, 현장 참석·전자투표·위임장 제출 등의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총수의 82.3%가 동의했다.

물적 분할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발행 주식 총수 3분의1 이상이 찬성, 동시에 주주총회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의결된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분율은 (주)LG 약 30%, 국민연금 약 10%, 외국인 투자자 약 40%, 국내 기관 10%, 개인주주 10%로 구성돼 있다.

최근 약 10%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80%를 웃도는 찬성표로 이변 없이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는 오는 12월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분할등기일은 12월3일이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 추진은 지난 9월17일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전문사업 분야에 집중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LG화학은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하는 현 시점을 회사 분할의 적기로 봤다.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은 재무구조 부담에 직면해 있다. 전지부문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순차입금이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선 상태다.

더불어 투자 재원이 부족해 성장 제약에도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본부 간 불균형이 발생하는데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의 경쟁력까지 악화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이날 전지 신설법인으로는 투자 확대를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LG화학으로는 자체 창출 현금의 재투자를 통한 성장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신설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하고, 산업 특성에 최적화 된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100% 지분 자회사로 분할해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하면 적기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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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총회 성립을 선포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가 분사 승인 안건에 찬성했고, 현장 참석·전자투표·위임장 제출 등의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총수의 82.5%가 동의했다. (사진=LG화학 제공). 2020.10.3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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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하는 LG화학의 다른 사업부문으로는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현금을 재투자 해 각 사업별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전지 사업 투자 확대로 커졌던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전한 재무구조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또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고성능 제품 개발과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규 사업 확대도 꾀하고 있다.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지신설법인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배터리, 소형전지, ESS 전지 등 배터리 전 영역과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세계 1등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2024년 기준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높은 한자릿수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당장 오는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및 영업이익률 목표는 각각 18조원 후반, 높은 한자릿수 중반이다.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으로는 위생용품,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등 유망 성장 영역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한다. 첨단소재 사업은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소재, 고성장성을 갖춘 OLED 소재, 자동차산업 소재 등 신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생명과학 사업은 기존 사업의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신약개발을 목표로 미국 현지 임상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방위적인 오픈 이노베시연을 통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로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신학철 CEO는 주주총회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 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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