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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판 흔들 줄 몰라” 안철수 떠나는 청년 구의원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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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삭 서대문구의원 탈당의 변

“安 서울시장 불출마는 기회 차 버린 것”

헤럴드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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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민의당 소속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안철수 대표를 비판하며 탈당했다.

주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의 변’을 올려 “유력 정치인이 있는 정치세력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안 대표의 서울시장 불출마를 강하게 비판했다.

1988년생인 주 의원은 국민의당 공보팀장, 부대변인 등을 거친 청년 정치인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대문구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됐다.

주 의원은 “아무리 지난 기득권 정치세력이 무능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여러 분야에서 집권은 했다”며 “집권을 바라는 정치세력은 이기기 위해 그 세를 불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력의 반대말은 개인기인데 개인기만으로 집권이 가능할까. 결코 집권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시의 행정권한은 어느 정치세력이나 그 인물의 정치력을 입증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 즉 ‘정치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특히 서울시장의 권한을 갖는 것만으로도 현 중앙 행정부와 여권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가 서울시장 불출마를 밝힌 데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쉽게 말하자면 세간의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음에도 우리 스스로 서울시장 선거 기회를 차버리는 메시지가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는 우리가 재도전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시장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하니 상대적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읽히는데 이것 또한 ‘개인기’에 기대는 ‘요행’으로만 보이게 된다”고 비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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