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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경기 불확실성에 바닥친 금 수요…4분기 금값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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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위원회 3분기 동향 발표

수요량 전년동기대비 19% 감소

4분기엔 中·인도 회복세 기대

헤럴드경제

지난 3분기 전세계 금 수요 규모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자금마련 용도로 금 매도에 나섰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귀금속 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4분기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수요세가 증가하고 중앙은행들이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수요 반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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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세계금위원회(WGC)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 금 수요 동향’에 따르면 지난 7~9월 전세계 금 수요량은 892.3톤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낫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금 수요량도 2972.1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낮다.

WGC는 이날 “3분기 금 수요는 전세계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글로벌 팬데믹과의 사투를 지속한 영향을 받았다”며 “비록 귀금속으로서의 금 수요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 2분기에서 개선된 모습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경기 침체, 급등한 금 가격 등은 소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3분기 금의 귀금속 수요는 333톤으로 작년 3분기보다 29%나 급감했다. 골드바·골드코인 수요는 3분기 222.1톤을 기록, 전년동기개비 49% 성장했다. WGC는 이중 상당부분이 골드코인 증가분인데 조세피난 용도로 터키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FT)로의 유입액도 급증했다. 3분기에만 272.5톤, 1~3분기 총 1003.3톤으로 이미 작년 연간 수요량(375톤)의 2배를 훌쩍 넘은 상태다.

3분기 중앙은행들은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터키와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22.3톤, 34.9톤을 팔아치우면서 매도를 주도했다. 러시아는 13년만에 처음으로 금을 팔았다. 3분기 세계 금 총 공급량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1223.6톤을 기록했다.

WGC는 “금 재활용 규모가 6% 증가했음에도 광산의 생산량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4분기엔 중국·인도의 수요 증가와 중앙은행의 매수세 전환, 경기 불확실성 등이 금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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