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외계행성탐색시스템 관측자료가 중요한 역할"
발견 힘든 나홀로 행성, 행성 형성·진화 연구에 단서

공동 연구팀이 발견한 나홀로 행성 상상도./폴란드 바르샤바대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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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폴란드 공동 연구팀이 우주공간을 떠도는 ‘나홀로 행성(Free floating planet)을 발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폴란드 바르샤바대 천문대와 함께 이같은 성과를 거뒀으며 천문연의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관측 자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충욱 천문연 박사는 "KMTNet이 가동되기 시작한 201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65개 중 52개 발견에 KMTnet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태양을 도는 지구처럼 행성은 보통 중심별을 따라 공전한다. 여러 원인으로 인해 중심별의 중력이 닿지 않는 곳으로 튕겨나가 우주공간을 떠돌게 될 수가 있는데, 이같은 행성을 나홀로 행성이라고 부른다. 나홀로 행성은 행성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별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나홀로 행성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대신 나홀로 행성이 있을 경우 중력 때문에 지구로 들어오는 별빛이 왜곡돼보이는 ‘미시중력렌즈’ 현상이 발생하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나홀로 행성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미시중력렌즈 현상이 얼마나 강하게 발생하는지에 따라 중력의 세기를 추정해 질량도 계산할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것은 질량이 지구의 30% 정도이고 우리은하의 원반 부위에 위치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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