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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철수 대선 직행 '요행'으로 보여" 국민의당 부대변인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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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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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의원인 주이삭 국민의당 부대변인이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언론에 서울 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주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탈당의 변'을 올리고 "'여야 통틀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사람이 없어서 안타깝다'는 인식이 우리네 바닥 정서이다. 그래도 '그나마 요즘 안철수가 하는 말이 확실하고 시원시원해서 좋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나오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항상 '안철수는 정치인으로 보여준 게 없잖아'라고 결론이 난다"고 했다.

주 부대변인은 "이 와중에 대뜸 '안철수는 서울시장 절대 안 나가고 대선에 직행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그것도 안철수 스스로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말한 인터뷰를 기사로 접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간의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음에도 우리 스스로 '서울시장 선거를 나가지 않겠다'며 기회를 차버리는 메시지가 나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재도전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시장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하니 상대적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읽히는데, 이것 또한 '개인기'에 기대는 '요행'으로만 보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을 바라는 정치세력은 이기기 위해 그 세를 불릴 수 있어야 한다"며 "세력의 반대말은 개인기인데 개인기만으로 집권이 가능할까. 결코 집권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은 정치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유력 정치인이 있는 정치세력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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