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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급락하자... 역대 최대 1.8조 순매수한 개미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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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6% 내려 한 달만에 2300선 붕괴
코스닥도 동반 급락... "미 대선 불확실성이 뇌관"
한국일보

코스피가 전 거래일(2326.67)보다 59.52포인트(2.56%) 내린 2267.15에 마감한 30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3.93)보다 21.28포인트(2.61%) 내린 792.65에 마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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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에 짓눌려 2%대 급락 마감했다. 낙폭을 저지하려는 '개미군단'이 코스닥까지 양대 시장 기준 역대 최대인 1조8,000억원 규모를 사들이는 사투를 벌였지만 코스피는 결국 한 달여만에 2,300선을 내줬다. 심상치 않은 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에 미국 대선이란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6% 하락한 2,267.1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주저앉은 건 지난달 25일(2,278.79)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합세해 4,500억원대 매도 폭탄을 내놨다. 개인투자자가 1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내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개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간 코스피에서 무려 2조6,500억원대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날 2.61% 하락 마감한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4,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2,900억원)과 기관(-1,000억원)의 매도세에 맞섰다. 이날 개인이 양대 시장에서 사들인 1조8,000억원은 사상 최대 순매수액이다.

전날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대비 33.1%(연율 기준)에 이르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분기에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달 3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어 증시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 대선의 결과가 윤곽이 잡히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비우고 결과를 기다리는 쪽으로 스탠스를 취하는 것 같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불활실성'이 해소돼야 하는 시간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선이 있는)다음주까지 심리적 위축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52%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중국 상하이종합(-1.47%), 홍콩 항셍(-1.8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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