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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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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트럼프"vs드라이브인 "바이든"…플로리다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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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美대선 최대 격전지서 같은 날 유세 격돌

'군중 밀집vs거리두기' 극명한 현장…표심도 팽팽

뉴스1

29일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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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플로리다 템파에서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유세를 열고 격돌했다. 둘은 코로나19에 대해 선명하게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플로리다에서 자신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를 얕잡아보면서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진단받으면 내가 그랬듯이 나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이 곳에서 그 사람(바이든)에게 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유세장에 모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수천명은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플로리다는 총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지난28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와 거의 동률을 이뤘다. 응답자 49%는 바이든에게, 47%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2016년 대선때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를 차지한 덕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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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플로리다 템파에서 유세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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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 대통령 유세 몇시간 후 바이든 후보도 플로리다 템파에서 유세를 열었다. 바이든 후보가 택한 것은 지지자들이 차에 탄 채로, 또는 삼삼오오 차 밖으로 나와 유세를 듣는 '드라이브 인'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바이든 선거 진영이 요구한 대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선거유세를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초대형 행사'(super-spreader event)라고 비꼬았다. 전국적으로 발병 사례가 증가함에도 "최악의 날들이 지나갔다"고 한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도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백기를 흔들며 우리 가족을 버리고 이 바이러스에 투항했다"면서 "하지만 미국 국민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와 싸울 것을 다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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