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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다시 투쟁" 압박수위 높인 의협, 내달 전 직역 의사들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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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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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2020.10.25. photo@newsis.com



대한의사협회(의협)는 30일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국시) 문제에 입장변화가 없는 정부를 향해 “의료계는 다시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의협은 이날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와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의대생 국시 응시와 관련한 총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9·4 의정합의 이후 합의 이행에 미온적이었던 정부가 최근 의정협의체 구성을 요청하면서도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의사 국시 응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 정신과 취지에 따라 국시는 반드시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며 “당정이 이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이어진 토론에서 “정부와 본격적인 정책 협의 이전에 먼저 의대생 국시 응시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그 과정에서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향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내년 초 예정된 신규 의사의 상당수가 배출되지 않는 상황은 현장에 막심한 혼란을 유발하고 국민 건강에도 위해를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정부와 여당은 물론 국민에게 알려 조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계는 확대 개편 중인 범의료계투쟁위원회(범투위)를 주축으로 의대생 국시 문제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범투위는 의협을 중심으로 의대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한재민 대전협 회장은 “범투위에 여러 직역이 함께 참여해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범투위가 협의와 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시는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함께 발걸음을 맞추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의대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국시 문제에 관한 논의를 범투위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범투위 간사인 조민호 의협 기획이사는 “범투위는 개편 뒤 다음달 초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1차 회의 공식 안건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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