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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울·부산시장 누가 나오나…대선 전초전, 결국은 인물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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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자천타천 늘어…김영춘 "부산시장 거론, 제 의사 아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놓고 당 외부로 눈길…안철수 주목 지속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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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진 기자 =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여야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를 뒤집고 사실상 공천 의사를 밝히면서다. 여야 모두 자천타천으로 다수의 후보군이 형성된 데 이어, 서로를 향한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30일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의 방침(당헌 개정)이 결정되면 그것을 전제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31일~11월1일 실시되는 전당원투표에서 당헌 개정을 통한 공천 수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해석됐다. 4선 중진인 우 의원은 당내 386그룹의 대표격으로 지난 2018년 서울시장에 도전한 바 있다.

민주당이 보선과 관련해 사실상 공천 수순을 밟기로 하면서, 당내 거론되는 후보군은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이번 보선은 대선의 전초전으로, 수도인 서울시장 후보군에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눈길을 주고 있다.

서울시장에는 우 의원 외에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영주·박주민·박용진 의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오르내린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문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여성 후보들이 다수 거론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일반국민 참여 비율을 대폭 늘리면서 외부 인사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찌감치 당내 후보군이 형성된 상태지만 국민적 지지를 받는 경쟁력이 있는 인사를 선출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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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0.1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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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주목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당내 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안 대표를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고, 서울시 서대문구 의원인 주이삭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대권에 무게를 둔 안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며 이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비문(非文) 연대' 주자로서 야권의 관심을 받는 인물이다. 20대 국회에서 금배지를 단 금 전 의원은 '조국 사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정국에서 당 주류와 다른 발언을 숨기지 않았던 소신파로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내에서도 금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탈당을 놓고 "서울시장을 노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정의당은 권수정 서울시의원, 정재민 서울시당 위원장 등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에는 먼저 선을 긋는 모습이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이날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의 문제로 인해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데 선거연대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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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2020.8.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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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전직 의원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오륙도연구소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지역구 현역인 전재수·최인호·박재호 의원 등이 언급된다.

다만 21대 총선에서 돌아선 민심이 확인된 데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역시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되는 만큼 후보군이 서울시장에는 못미치는 양상이다. 김영춘 총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제 의사와 상관없이 언론에서 거론하는 얘기"라고 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서병수·박수영 의원, 이진복·유기준·이언주 전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다수가 차기 부산시장을 노리고 있다. 야권은 부산에서 민선 1기 선거가 실시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018년 여권에 시장직을 내준 만큼, 이번 보선에서 반드시 탈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서울·부산시장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이 시작되는 12월8일까지 시간이 한 달남짓 남은 만큼 여야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경선룰을 확정하기로 했고, 뒤늦게 레이스에 들어간 민주당은 전당원투표에서 당헌 개정 결론이 날 경우 내주 당무위·중앙위를 잇달아 열어 당헌 개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방침이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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