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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호텔신라 3분기 연속 적자...한옥호텔 공사도 보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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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손실 198억…매출액은 8795억원으로 40%↓

면세점·호텔 부문, 2Q보다 매출·객실투숙률 회복세

숙원사업 한옥호텔 공사 1년간 보류…2024년 완공 목표

이데일리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전경.(사진=호텔신라)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호텔신라(008770)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숙원사업인 한옥호텔 건립 사업도 1년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호텔신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이 198억원 영업손실로 전년(영업이익 574억원)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다만 올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는 매출은 68.2%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감소했다.

사업 부문 별로는 면세점(TR)은 7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호텔 및 레저 부문은 108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각각 142억원과 56억원이다.

면세점 매출은 4월에 바닥을 친 이후에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와 ‘3자 국외 반송’ 등 지원에 힘입어 살아나고 있다. 호텔신라 3분기 면세 매출도 2분기 대비해서는 약 68% 증가했다. 3자 국외 반송을 통해 물건을 받는 중국 보따리상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면세 사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객실 투숙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서울 객실 투숙률은 43%로 전분기(28%)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투숙률도 전분기(72%) 대비 소폭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신라스테이 투숙률도 67%로 전분기(58%) 대비 9%포인트 증가했다. 4분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매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해 숙원사업인 한옥호텔 건립 사업도 1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올해 호텔신라는 3분기 누적 319억원을 투자금으로 사용했다. 이는 작년(60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옥호텔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정문과 면세점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의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주차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당초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경영 악화로 공사 기한을 2024년 5월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4분기 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 판매가 회복세인데다 객실 판매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4분기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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