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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조은희, 尹응원 화환 치우려 하자 "무슨 당이냐며 문자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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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인도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내용의 화환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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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윤석열 검찰총장 격려 화환 철거’를 요구했다가 보수층으로부터 문자폭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3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서초구청이 보수단체에게 ‘28일까지 대검찰청 주변에 배열한 화환을 치우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하겠다’고 계고장을 보낸 뒤 “저한테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문자가 “‘조은희 너는 무슨 당이냐’, ‘서운하다’, ‘조은희 지지 철회한다’는 그런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법과 원칙은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편은 잘 봐주고 상대편은 가혹하고 이러면 차별적 법치주의이자 그런 불공정이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조치가 법과 원칙에 따른 일임을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의 25명 구청장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 8월에도 대검찰청과 대법원 앞에 200여개의 불법현수막과 천막을 4번의 계고장 해서 원만하게 정비한 적이 있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잘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계고장에 ‘28일까지 철거하라’고 했음에도 행정대집행을 밟지 않고 있는 까닭에 대해 조 구청장은 ”이 시한은 반드시 하는 게 아니고 계고장으로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라며 ”어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단체에 ‘자진 철거하고 서초구청에 협조하라’라는 말을 했기에 곧 자진철거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초에는 자진철거 하실 거로 믿고 있다“라는 말로 며칠 말미를 준 뒤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에 들어갈 것을 알렸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해서는 “윤 총장님이 내 편, 네 편 안 나누고 공정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며 “지금 조금 공교롭게도 열렬하게 화환을 보내고 응원하시는 분이 지난번에는 전 정권에 대해서 너무 가혹하게 한다고 해서 굉장히 극렬하게 대립했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윤 총장을 존경하지만, 개인적인 것이랑 원칙이 공정해야 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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