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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하태경 “적반하장 北, 시신 수색중 거짓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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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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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0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남한 책임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적반하장 북한이 시신 수색 중이라는 거짓말까지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진짜 시신 수색 노력을 했다면 서해 레이더 상에서 북한 배들의 동향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이후 레이더상에는 평시와 다른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래놓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말대로 10여발의 총격을 가해 다량의 혈흔이 발견되었다면 그 자리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시신이 어디로 멀리 갔을 리도 없다. 부유물 소각할 정신은 있었지만, 피 흘리고 쓰러진 시신은 수습조차 안 했다는 게 북한의 설명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끔찍하고 잔인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놓고 ‘미안’ 한 마디로 마치 모든 면죄부를 받은 듯 자신들의 끔찍한 행동을 합리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남북의 화해는 요원해지고 불신의 골은 더 깊어진다. 남쪽 정부탓, 야당 탓까지 동원한다고 비무장 민간인을 무참하게 살해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탄이 수그러들지도 않는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인권 유린국이라는 오명이 그렇게도 아프다면, 동족 가슴에 말폭탄을 쏟아내는 대신 지금이라도 시신 수색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앙일보

사진 SNS 캡처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코로나19)로 인해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NLL·북방한계선)에서 자기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그때로부터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안타깝게도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지금 남쪽에서는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동족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극대화하려는 불경스러운 작태가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이제는 도수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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