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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올림픽 위해 '야구장 감염' 실험...우려 시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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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가 이미 10만 명을 넘긴 일본에서 예상치 못한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야구장에 관중을 가득 채우고 어느 정도 감염이 되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하는 실험인데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에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기가 설치됩니다.

침방울이 어디로 튈지 바람 방향을 분석하는 풍향계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고성능 카메라도 준비됐습니다.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우려돼 수용 인원의 절반만 허용하는 야구 경기장에 사흘 동안 관중들을 80% 이상 입장시켜 얼마나 감염되는지 파악하겠다는 겁니다.

[히로 모리모토 / 실험 책임자 : 1루쪽에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해 좌익수 쪽 야구팬을 촬영할 예정입니다. 이 화면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마스크 안 쓴 사람을 찾아낼 겁니다.]

실험 첫날인 어제는 수용 인원 80%까지 허용했고 둘째 날인 오늘은 90%, 내일은 3만 4천 명 전 석을 채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험은 고성능 카메라로 마스크 착용률 등을 실시간 분석하고 슈퍼 컴퓨터를 활용해 응원이나 식사 때 침방울이 어떻게 퍼지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키요타가 에구치 / 가나가와현 공무원 : 조사결과를 정부에 보고할 것입니다. 여기서 얻은 정보가 기준으로 반영돼 내년 올림픽과 프로야구경기에 활용될 것입니다.]

요코하마 경기장에선 내년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립니다.

올림픽 때 관중을 얼마나 수용해도 되는 지 미리 알아보는 실험인 셈입니다.

하지만 불안해서인지 실험 첫날 야구 팬들의 참여는 저조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위험한 실험을 승인했다고 지적했고 SNS에선 마루타 인체 실험이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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