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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성윤, ‘윤석열 부인 사건’ 반부패부 배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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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전시기획사 협찬 뇌물 간주

檢내부 “사적 계약 영역… 난센스”

동아일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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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반부패수사2부 등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사건 배당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1, 2, 3, 4차장 산하 부서 가운데 신속하게 사건을 수사할 수 있는 부서를 선별한 결과 반부패수사2부가 유력한 후보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며 언급한 가족 및 측근 관련 사건 4건 중 나머지 3건은 이미 형사6부와 13부에 배당돼 수사 중이다.

코바나컨텐츠는 지난해 6월 전시회를 열었는데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후원사가 기존 4곳에서 16곳으로 늘어났다. 시민단체는 기업들이 수사 및 재판 관련 편의를 위해 김 씨 운영 업체가 주관한 행사에 협찬을 제공했다며 윤 총장 부부를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한 검찰 관계자는 “협찬은 사적 계약 영역으로 광고 효과 등 반대급부가 있으면 뇌물이 성립하기 어려운데 당사자에 대한 기초조사 없이 시민단체 고발장만으로 반부패수사부에 맡기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시민단체 고발 혐의에 뇌물과 특혜 협찬 의혹 등이 담겨 있어 반부패수사부 배당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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