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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류호정 “與, 당헌 뒤집고 보선 공천… 부끄러운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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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당의 도리?… 해괴한 말”… 정의당 대표 “선거연대 없다”

조선일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26/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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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30일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발언에 대해 “해괴한 말”이라고 했다. 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부산의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사유가 발생한 곳”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류 의원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궐선거 할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당헌 규정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할 때 만들어진 점을 지적하면서 “그런데도 공천을 강행하려는 민주당은 비겁하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중대한 잘못으로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보궐선거를 유발해 놓고 후보를 내겠다는 이 대표 주장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이어 “이 대표는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책임 있는 공당(公黨)의 도리’라고 했는데 해괴한 말이다”라고 했다. 정략적 차원에서 당헌을 뒤집고 후보를 내려 하면서 ‘시민 심판’ ‘공당의 도리’를 거론하며 후보를 내겠다는 것은 궤변이란 주장이다. 류 의원은 “비겁한 결정을 당원의 몫으로 남겼으니 민주당은 비겁하다”며 "그래도 부끄러운 줄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도 내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이유가 (민주당 시장들의) 성 비위 문제인데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것에 대해 국민적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 비위 등) 그런 부분에 대해 비판했는데 선거 연대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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