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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워싱턴호텔, 선거 당일 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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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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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 헬기인 '해병 1호기' 탑승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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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워싱턴DC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객실 예약이 대통령 선거 당일인 11월 3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이미 꽉 찬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밤 트럼프 대선캠프가 이 곳에서 파티를 열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CNBC는 30일 워싱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263개 객실이 선거 당일 모두 예약돼 빈 방이 없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호텔에서 열리는 축하연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큰 수익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워싱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숙박비는 일반실이 금·토요일에 1000달러가 넘는다. 스위트룸은 2000달러에 육박한다.

선거 이튿날인 11월 4일 직후 숙박료는 하루에 635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CNBC는 호텔측이 이날 정확한 숙박요금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이날 호텔 축하연에 참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어디에 있을지 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하루에 미국인 800명 이상이 죽어나가는 가운데 축하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장자인 도널드 트럼프 2세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별 것 아니다"라고 폄하하는 등 트럼프 캠프는 이제 통제가 안되는 코로나19를 그냥 무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에 지친 지지자들을 단합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달초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치료를 받은 트럼프는 자신을 질병과 싸워 이긴 '슈퍼맨'으로 포장하고 언제까지 피하기만 하겠느냐는 주장으로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2016년 이후 대선 캠프의 지출 덕에 1700만달러를 벌었다. 또 8월 자료에 따르면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워싱턴의 트럼프 호텔에서 행사를 하기 위해 최소 20만달러를 지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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