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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욕증시, 미 대선 불확실성·코로나19 급속 확산에 하락……다우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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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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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하락마감했다.

3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51포인트(0.59%) 하락한 2만650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40.15포인트(1.21%) 떨어진 326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만911.5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시작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졌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최근 경합 주를 중심으로 격차가 좁혀지면서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서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는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 명도 넘어섰다.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7만7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봉쇄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는 식당 실내 영업을 금지했고 덴버도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줄였다.

유럽은 더욱 강력한 봉쇄 조치를 꺼내고 있다.

반면 미국의 부양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부양책의 핵심 쟁점에 대한 백악관 답변을 촉구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대해 자정에 서한을 보내고 이를 언론에 곧바로 공개하는 등 펠로시 의장이 정치적인 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므누신 장관은 백악관은 합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민주당은 타협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주요 기술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주요 IT기업은 전일 장 마감 이후 공개한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보다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만큼의 실적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오히려 부진했다.

애플은 5.6% 급락했다. 아이폰 매출 부진과 이렇다할 실적 전망을 발표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주가는 6.3%나 빠졌고 트위터 주가는 사용자 증가 수치가 부진해 21% 넘게 폭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4%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0.99% 하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미 국채 금리의 상승 등으로 0.27%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하지만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이였다.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를 상회했다. 9월 개인소득도 0.9% 늘어 시장 예상 0.5% 증가를 넘어섰다.

노동부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가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과 같았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1.8로 시장 예상 81.2를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대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베터먼트의 아담 그릴리시 이사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고, 언제 우리가 이를 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선거 시스템을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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