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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유죄 확정 판결에…김종인 "박근혜 판결까지 확정된 뒤 대국민 사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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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의원 대다수, 내년 4월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 유지하는 방안 선호

세계일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죄 확정판결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판결까지 확정된 이후에 대국민 사과를 할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언제 할 것인지'를 묻자 "한 분(이명박 전 대통령)만 어제 확정판결이 났고, 기다릴 사안이 있으니 마무리되면 그때 가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박 전 대통령 판결까지 나오고 나서 할 것인지' 재차 묻자 "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모두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이 선고됐으며 현재 대법원의 재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비대위 티타임에서 "재보선 전에 이명박·박근혜 문제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박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수순에 들어간 데 대해 "공당으로서 창피한 노릇"이라며 "말이 안 되면 법률도 바꿔서 자기 뜻대로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진행중인 경선 규칙 논의와 관련해 100% 국민경선 가능성을 묻자 "경선 준비위의 논의 중 그런 얘기도 나왔는데, 그러면 당원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느냐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협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경선 규칙은 12월 중순쯤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진의원 대다수가 내년 4월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안팎에서 '비대위 조기퇴진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내부적으로는 '김종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류가 강하다는 뜻이다.

연합뉴스가 국민의힘 3선 이상 의원 24명 가운데 20명을 상대로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대부분 반대 의견을 밝혔다.

16명의 중진들은 "재보선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당내 분열을 초래할 일을 해서는 안된다", "내년 4월까지 비대위 체제를 지속한다는 결정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보궐선거 이전 전당대회 개최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누가 당 대표를 맡아도 잡음이 날 수 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는 '실리론' 등도 조기전대 반대의 이유로 거론됐다.

'김종인 비대위'에 회의적인 입장은 소수에 그쳤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비대위 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른 중진 의원 2명은 이같은 조사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1명은 조기전당대회 제안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대부분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몇몇 의원은 "비대위가 당을 안정시키고, 이슈 선정도 잘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다른 몇몇 의원은 "리더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선도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새로운 정책 어젠더를 지속해서 내놓는 것은 잘하고 있지만, 당 조직과 소통이 안 되고 있다"거나 "의욕과 비전은 큰 틀에서 인정하지만,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며 소통 문제를 지적한 경우도 있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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