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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세난 최고조 달했다…전세공급부족 지수 1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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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2001년 8월 193.7을 기록한 이후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부족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뜻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서울의 10월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도 194.0으로 2013년 9월(19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달(193.9)보다 1.8포인트 오른 195.7로 집계돼 KB국민은행이 이 조사에서 경기도 통계를 따로 집계한 2003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도 194.1로 지난달보다 5.8포인트 올라 2015년 5월 이후 전세 공급이 가장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197.1로 이 조사에서 6개 광역시 수치를 따로 집계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광주 196.1, 울산 189.9로 각각 9년 7개월, 9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부산(186.4)은 5년 7개월, 대전(191.0)은 3년 11개월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

경북(187.2)과 경남(178.3)의 전세수급지수도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충북(190.8), 충남(188.6), 강원(188.0)은 2014∼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고, 전남(178.7)은 3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179.8)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달(180.5)보다 전세수급지수가 0.7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달 2017년 4월(184.1)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바 있어 이미 오른 수치에서 소폭 하락한 셈이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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