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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신해철, 이승환·김제동과는 달라...文 작태에 분노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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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고(故) 신해철씨/조선일보DB

서민 단국대 교수는 31일 6년 전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신해철씨를 추모하면서 “신해철이 지금 살아 있었다면, 현 정권의 작태에 누구보다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2014년 10월 27일 장 협착 수술시 의료진의 과실에 따른 합병증으로 46세에 사망했다.

서 교수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이자 통렬한 사회 비평가였던 신해철은 그토록 허무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를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는 비판가로 규정했다.

서 교수는 “신해철은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유사독재 정권을 못견뎌 했고, 실제로 그의 이름은 박근혜 정권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의 위쪽에 있었다”면서도 “(지난 추석때 나훈아 KBS콘서트에서) 정권의 폭정에 학을 뗀 이들에 의해 ‘테스형’이 유행어가 됐을 때, 난 다시금 신해철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너무 빨리 갔음을 한탄한다. 그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나훈아의 테스형을 조금 바꿔본다”면서 자신이 개작한 가사 소절을 올렸다.

[아! 해철형/세상이 왜 이래/왜 이렇게 힘들어

아! 해철형/신해철 형~~/문통은 또 왜 이래

북한군에게 죽은 공무원이 월북이라며

지들 책임이 아니라는 게 사람이 할 말이오

바다장어도 어이없어 샛노랗게 웃는다

아! 해철형/세상이 왜 이래/왜 이렇게 힘들어

아! 해철형/신해철 형~~/추미애는 또 왜 이래

잡으라는 사기꾼은 잡지 않고

사기꾼에게 놀아나 검사를 때려잡고 있잖소

꼴뚜기도 어이없어 주름이 펴지네](서민 교수 블로그 中)

조선일보

서민 단국대 교수/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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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만약 신해철씨가 살아 있었다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등을 강하게 비판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컨대 추미애를 동원해 검찰을 작살내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해 신해철은 이렇게 말했으리라. ‘정권의 안위만을 위해 검찰을 정권의 개로 만든다면, 현 정권은 이 나라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다’(라며 비판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신해철) 그는 진보정권의 잘못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참지식인이었다”며 “그런 신해철이니만큼, 무능한데다 도덕적으로 파탄이 난 이 정권을 그냥 두고봤을 것 같진 않다”고 했다.

한편 서 교수는 2016년 탄핵 정국 당시 문화계에서 박근혜 정부를 대대적으로 비판했던 상황을 거론하면서 “그 당시엔 가수 이승환이나 이은미, 방송인 김제동 등 연단에 설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그 시절 깨어있는 척하며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던 그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더한 폭정을 저지르는 현 정권에 침묵하고, 심지어 옹호하기까지 한다”고도 했다.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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