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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100% 확신하는가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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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33% 성장도 트럼프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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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월가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확률을 55~65%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소식,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린 바 있죠.

이와는 다르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점쳐서 이목을 끈 사람이 있는데요.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고문인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 미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가 주인공입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월가 큰손들도 이번에는 조용한데 마크리디스 교수는 무엇을 보고 이 같은 전망을 할까요. 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트럼프, 6개 경합주서 이길 능력있고 그럴 것으로 자신...세부전망은 어려워"
최근 그가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여론조사를 믿지 마라, 트럼프가 이긴다’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이길 것으로 예측한다. 그것도 아주 큰 차이로”

웬만한 자신이 없으면 적기 힘든 말인데요. 그래서 먼저 대선판을 좌우할 6개 경합주 전망을 물어봤습니다. 6개 경합주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플로리다,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그리고 애리조나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이겨야 가망이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답은 생각보다는 맥이 빠졌습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6개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각각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꽤 확신한다(fairly confident)”면서도 “하지만 매우 구체적인 데이터를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상황이 트럼프 캠프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얘기하는 펜실베이니아 사례란 지난 5월에는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들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보다 80만3,427명 더 많았지만 10월에는 그 차이가 70만853명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즉 공화당이 유권자 등록을 많이 시키면서 전반적인 득표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것이죠. 올해는 부동층이 적어 막판 뒤집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있지만 전체 판을 키우면 이에 대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겠지요.

선거인단 확보 수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이었는데요. 마크리디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몇 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코멘트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미국 전체 선거인단 수는 538명으로 270명을 확보하면 당선을 확정하게 됩니다.



"여론조사업체 근본적 변화 없어...언론도 한쪽으로 치우쳐"

대신 그는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여론조사 방식이 잘못돼 있으니 결과도 잘못 나온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과도하게 높게 나온다는 겁니다. 마크리디스 교수는 “2016년 대선 이후 있었던 상당수 여론조사업체들의 변화는 미미한 것들”이라며 “그들은 샘플 수를 약간 늘리고 표본을 좀 더 계층화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그들은 당시 제기됐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론을 바꾸지 않았다”며 “예를 들면 일부 투표자들은 특정 질문에 답을 하려고 하지 않거나 (여론조사를 위한)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서 더힐 기고에서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미 유권자의 약 17%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마르키디스 교수는 “표본 선택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는 어떤 주류 언론매체에서도 이 문제를 점검하는 사례를 본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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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의 얘기와 달리 조사업체들은 환골탈태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대선 때 망신을 당했기 때문에 학력별, 성별, 인종, 나이, 거주지 가중치를 정교하게 수정했다는 건데요.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이냐를 두고 마르키디스 교수와 업체들 사이의 생각이 다른 것입니다. 마르리키디스 교수 말이 맞다면 여전히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얘기죠.

이 얘기를 하면서 그는 바이어스(bias), 즉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크리디스 교수는 지역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책이 정치성향에 따라 달랐다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는데요. 쉽게 말해 공화당 지지지역은 마스크 의무화를 덜 하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덜하지만 경제적 피해는 상대적으로 덜했으며(셧다운보다 경제활동재개 선호했기 때문)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전적으로 정치성향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민주당 지역은 반대인데요.

얘기가 옆으로 빠졌지만 이를 보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언론 매체의 정치성향이 조사문항을 설계할 때나 그 결과를 분석할 때 선입견이 반영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마르키디스 교수는 “언론이 특정 이야기에 어떤 프레임을 씌우고 해석하는가는 종종 조직의 편향성에 의해 좌우된다”고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 여론조사 지지율 실제보다 적어"

월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제이콥 월서 블루프린트 캐피털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방송 CNBC에 “힐러리 클린턴은 선거날 밤 모든 것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 우리는 숙취와 함께 깨어나야 했다”며 “내 생각에는 올해도 그럴 것 같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현직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실제보다 지지율이 적게 나온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경합주는 최소 초박빙이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것이죠.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것으로 봅니다.

월서 CEO는 “투자자들이 전국 지지율을 보고 있다면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별로 스윙스테이트를 더 세부적으로 살펴야 한다. 경합주에서 지지율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하기 시작했다는 뜻이고 3·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33% 증가했다는 소식은 2·4분기에 -31%였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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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시간으로 토요일(31일)이면 선거가 3일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누구의 생각이 맞았는지는 곧 드러날 텐데요.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를 포함해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 나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하는 이들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베팅업체들도 바이든 후보의 승률을 평균 64%라고 보고 있습니다. 월가와 비슷한데 뒤집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3분의 1입니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라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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