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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故 김남춘 추모 물결, 경기 3시간 전부터 서울 팬들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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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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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상암] 정지훈 기자= 31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FC서울의 센터백 김남춘(31)을 향한 추모 물결이 가득하다. FC서울 팬들이 마련한 추모 공간에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이 김남춘을 추모하고 있고, 국화꽃과 함께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3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승점 29점으로 8위를 기록하며 잔류를 확정했고, 인천은 승점 24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인천은 잔류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 전 비보가 전해졌다. 서울의 '원 클럽 맨'이자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남춘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30일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남춘은 30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송파구 한 건물의 지상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가 더 필요하나 경찰은 행적 추적 등을 통해 김남춘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타살이나 범죄에 의한 사망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격에 빠진 서울이다. 선수들도, 구단 직원들도, 팬들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슬픈 소식이었다. 서울 관계자는 "어제 오전까지도 재활 훈련을 했고, 식사도 했다. 특별하게 우울감이라던가 그런 것들은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당혹스럽고,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김남춘을 향한 추모 물결이 가득하다. 서울에서 함께 활약했던 몰리나 등 선수들이 추모글을 올렸고, 라이벌 클럽인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지만 절친했던 홍철도 믿기지 않는다며 추모글을 전했다. 여기에 서울 팬들도 SNS를 통해 김남춘을 추모했고, 추모의 공간까지 마련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이었지만 이미 많은 서울 팬들이 김남춘을 추모했다. 팬들은 국화꽃과 함께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고, 여러 선물도 함께 놓여 있었다.

한편, 김남춘은 서울을 대표하는 수비수다. 지난 2013년 광운대를 졸업한 후 서울에 입단했고, 2017~2018년 상주 상무 군복무를 제외하고 서울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올 시즌에도 서울의 핵심 수비수로 22경기에 출전했다.

또한, 김남춘은 FC서울이 2015년 FA컵 우승, 2016년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년 재계약을 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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