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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맨유 역대 최고 DMF 잠들다…향년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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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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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노비 스타일스가 병환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78.

영국 공영 방송 'BBC',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 등 여러 언론은 31일(한국 시간)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주역인 스타일스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면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맨유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레전드"라고 보도했다.

1942년 5월 18일 영국 맨체스터 콜리허스트에서 태어난 스타일스는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1960년 맨유에서 프로 커리어 첫발을 뗐고 이후 미들스브로, 프레스턴 노스 엔드 등에서 활약하며 통산 414경기 20골을 기록했다.

국가 대표 팀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삼사자 군단' 일원으로 통산 31경기 1골을 챙겼다.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에선 대회 전 경기에 출장, 잉글랜드 최초이자 마지막 우승에 크게 한몫했다.

인디펜던트는 "스타일스는 터프한 태클과 빼어난 수비를 두루 지닌 미드필더였다. 1968년에는 맨유 주축으로 활약하며 팀이 잉글랜드 클럽 사상 최초로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정상을 밟는데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커리어 백미는 1966년 월드컵 준결승전을 꼽을 수 있다. 이때 포르투갈 슈퍼스타 고 에우제비오(1942~2014)를 꽁꽁 틀어막아 주목 받았다. 별명인 '이빨 없는 호랑이(The Toothless Tiger)' 명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경기"라고 덧붙였다.

2010년 챔스 16강전에서 박지성(39)이 당대 최고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41)를 봉쇄했을 때 맨유 홈페이지는 구단 역대 최고 맨 마커를 선정한 바 있다.

이 명단 첫머리에 스타일스 이름이 적혔다. 당시 홈페이지는 스타일스를 가리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형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레드 데빌스 역사에 빠뜨릴 수 없는 레전드"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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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벗은 뒤 프레스턴과 밴쿠버 화이트캡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1989년에는 맨유 유스 팀을 맡아 유망주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스타일스는 1990년대 맨유 중흥기를 책임진 '퍼기의 아이들' 출현에 일조했다.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라이언 긱스 등이 그의 제자다.

훗날 네빌은 "선수에게 유스 시절은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그런 귀한 시간을 스타일스와 함께해 영광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행운이었다"면서 "'내가 정말 특별한 사람과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냈구나.' 이런 생각이 (프로 생활을 하면서) 문득문득 들곤 했다"며 스승에게 감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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