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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창현 키움 대행 "LG 김현수 경계…홍창기 출루 저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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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승부 앞두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1차전 쏟아붓겠다"

"큰 경기 경험 믿는다…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 없어"

연합뉴스

경기 지켜보는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맨 뒤에서 포스트시즌을 출발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김창현 감독대행은 "아쉽다"면서도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두고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을 지휘한 뒤 이같이 말했다.

키움에는 악몽과 같은 정규시즌 마무리였다. 키움은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0-2로 패해 4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전날 2위 경쟁자인 kt wiz, LG 트윈스가 나란히 패했기에 키움이 두산을 잡았다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키움은 두산에 패했고, 그 한 경기 결과 때문에 2위로 시작할 수 있었던 포스트시즌을 5위에서 출발한다.

김 대행은 "어제 경기는 아쉬웠다"며 "우리 팀 결과도 아쉽지만 타 구단 결과를 전해 듣고 더 아쉬웠다"고 씁쓸해했다.

다만 "시즌 막판 두산과 5경기에서 3승 2패를 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정규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전날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위력적인 구위에 꽁꽁 묶여 2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1주일 만의 경기라 타격감이 무뎌졌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대행은 "공백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알칸타라의 공이 워낙 좋았다"며 "중간중간 타자들에게 체크했는데, 구속도 구속이지만 제구가 잘됐다. 못 쳤다기보다는 알칸타라의 피칭이 완벽했다"고 진단했다.

키움은 11월 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경기)을 치른다.

1패를 안고 시작하는 키움은 내일이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김 대행은 "LG는 2경기에 전력을 분산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우리는 지면 끝난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1차전에 무조건 쏟아부을 생각"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가 끝나고 전력을 재설정하면서 나갈 계획"이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는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제이크 브리검에 대해서는 "잘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여차하면 안우진 등을 빠르게 교체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가장 불리한 처지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지만 김 대행은 재능 있는 선수들과 그들의 큰 경기 경험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도 코치진도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매년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으로서 자부심도 있다. 선수들이 큰 경기를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식을 많이 취했기 때문에 불펜진을 포함해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시절인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애디슨 러셀이 전날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이 다소 살아난 모습을 보인 점도 반갑다.

김 대행은 "러셀은 감각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큰 경기에 잘했던 선수라서 기본적으로 기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진 물량 공세를 통해 1패의 열세를 극복한다는 계산이지만 그전에 브리검이 어느 정도 버텨줘야 승부가 가능하다.

김 대행은 "LG는 굉장히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팀의 중심인 김현수가 경계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톱타지인) 홍창기를 얼마나 묶느냐에 따라서 실점 확률이 달라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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