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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극적 생존 이끈 조성환, "힘들었던 팬들에게 잔류 선물 안겨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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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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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균재 기자] "힘들었던 팬들에게 잔류라는 선물을 안겨드려서 기쁘다."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잡고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라운드B 최종전서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32분 아길라르의 천금 결승골이 잔류를 이끌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27을 기록, 최종전서 성남에 역전패한 부산(승점 25)에 강등 악몽을 선사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인천은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두고 꼴찌를 전전했지만 부산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서울까지 물리치며 생존 본능을 발휘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K리그 선수였던 김남춘의 명복을 빈다”라며 "300만 인천 시민과 팬 여러분, 인천 시장님 이하 전달수 대표님, 구단 프런트 및 직원, 코칭스태프, 직원스태프 모두 잔류의 간절함으로 임했는데 결과를 가져와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힘든 시간을 보낸 팬들에게 마지막 잔류라는 선물을 안겨드려서 기쁘다. 내가 복이 많은 것 같다. 많이 부족한 점을 주위에서 메워줘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매 시즌 힘들게 잔류하고 있는 인천에 대해선 “내가 부임했을 때 밖에서 듣던 것과는 다르게 인천이 그럴 수밖에 없겠다라는 걸 많이 느꼈다. 긴 시간 동안 발전했지만, 가장 첫 번째 문제는 클럽하우스가 없는 것이다. 휴식과 훈련에 큰 문제점이 있다. 구단주가 해결하기 위해 빠른 시간 안에 착공하려고 하고 있다. 선수들도 더 높은 목표를 잡고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애써왔다. 나 또한 약속드리지만, 잘 이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 위치서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도중 부임해 잔류 부담감이 있었던 조 감독은 “파이널라운드B 5경기는 감독으로서 안고가야 될 숙명이다. 강등을 생각하기 싫었다. 이런 상황도 만들기 싫어서 모두가 노력했다. 책임감이 컸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조 감독은 “제주의 강등 빌미를 마련하고 사퇴해 개인적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나온 이후 그렇게 됐다. 선수, 코치, 감독 생활을 했던 곳이었다. 현재 승격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놔서 개인적으로 한결 마음이 나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과 부산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서 선제골이 터진 이후 분석관 애기는 들었다. 상대팀 경기는 안 보려고 했다. 선제골을 지키고 더 많은 득점을 하려고 한 것이 결과로 나왔다”라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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