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日, 코로나 확산에도 크루즈 운항 재개···제2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태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내 크루즈선 운항이 재개되고 있어 제2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태가 우려된다.

31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여객선사 상선미쓰이(三井)여객이 크루즈선 닛폰마루를 타고 고베(神戶)를 출항해 지바(千葉)현에 기항하는 투어를 다음 달 2일 시작할 예정이다. 해운사 유센(郵船)크루즈는 요코하마(橫浜)와 시즈오카(靜岡)를 오가는 아스카(飛鳥)Ⅱ를 같은 날부터 운항하기로 하는 등 크루즈선 영업이 속속 재개된다.

업계는 승객 밀집도를 낮춰 감염 줄인다는 계획이다. 닛폰마루의 경우 탑승객을 정원의 40%가 조금 못 되는 수준으로 억제하고 연말까지는 최장 3박 4일의 국내 여행 코스로 한정한다. 라운지, 바, 수영장 내 식당 등 탑승객이 모여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장소에는 테이블과 의자 등 약 400곳에 QR코드를 부착하고 손님이 좌석에 앉으면 직원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좌석의 위치 정보를 기록한다. 혹시 모를 확진자를 격리하기 위한 음압실도 선박에 설치했다.

승무원의 약 70%는 필리핀 출신이다. 출입국 과정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내에서 세 차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해 음성인지 확인하며 열흘간 격리한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은 올해 2월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감염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긴급사태 때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크루즈선 운항을 속속 재개했다가 확진자를 양산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크루즈선 운항 재개가 제2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사태를 부를지 아니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이 추진하는 경기 부양과 방역을 효과적으로 병행한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