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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방역 주목하는 유럽…"오만함 버리고 한국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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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유력언론 "세계적 성공 사례" 한국 모델 집중 조명

높은 투명성, 빅데이터 활용한 접촉자 추적, 검사 노력 등 평가

연합뉴스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지나는 오스트리아 빈 시민들. 2020.10.31. [신호=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쓰나미에 직면한 유럽에서 한국의 방역 모델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유력 일간지 비너 차이퉁(Wiener Zeitung)은 29일자(현지시간) 지면에 게재한 '한국을 배우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공을 거둔 하나의 좋은 사례"라면서 K-방역의 성과를 조명했다.

신문은 먼저 약 10년 전 당시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한 모터쇼에서 경쟁사인 현대차 차량을 시승한 뒤 흔들림이 전혀 없는 스티어링 휠에 감탄하면서 "BMW도 할 수 없고 우리도 할 수 없는 것을 어째서 그들은 할 수 있나"라고 말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 질문은 지금의 대유행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할 수 없는 일을 왜 그들은 할 수 있는가, 왜 한국이 그 예가 될 수 있을까"라고 자문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한국이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도시화율(약 80%)과 교육 수준(대졸자 비율 42% 이상)이 오스트리아(약 60%, 21%)보다 높다고 언급하며 과학에 대한 높은 이해가 대유행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썼다.

또 "사회적 동질성, 국가에 대한 높은 신뢰, 오랜 마스크 착용 전통 등이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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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는 요령이 적힌 오스트리아 빈 시가지의 안내문. 2020.10.31. [신화=연합뉴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바이러스 확산 초기부터 완벽한 투명성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접촉자를 추적한 것은 물론 바이러스 검사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라며 이는 접촉자 추적에 차례로 실패하고 있는 유럽과 대조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유럽이 오만함을 버리고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 배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비너 차이퉁은 1703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신문으로, 유럽의 유수 언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공식 발표할 사안이 있을 때 협력하는 언론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인구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의 31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9만9천576명으로 한국(2만6천511명)의 3배를 훌쩍 넘는다. 사망자 수도 1천82명으로 한국의 2배 이상이다.

앞서 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도 지난 27일자 기사에서 한국을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가로 꼽으며 디지털화와 빅데이터 활용이 바이러스를 극복한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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