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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0 강진…잔해 속 소녀 "구조견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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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터키와 그리스에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 20여 채가 붕괴하며 현재 최소 26명이 숨졌고 약 800명이 다쳤습니다.

아직 수백 명이 무너진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음식을 준비하던 식당 주방은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되고 천장 조명과 가구가 흔들리자 놀란 아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네르민 예니/이즈미르 주민]
"집에서 요리하고 있었어요. 너무 놀라 공황 상태에 빠졌어요. 다리가 말을 안 듣는데 몸을 던져 뛰쳐나왔어요."

현지시간 30일 오후 3시쯤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 섬 사이 에게 해 지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터키의 3대 도시 중 하나인 이즈미르에서는 건물 20여 채가 무너지면서 도심 전체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즈미르 주민]
"(도로에 있는데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있었는데, 곧 무너져 내렸어요."

지역 주민들까지 동원돼 밤새 콘크리트 더미를 헤치며 70여 명을 구조했지만,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에 여전히 수백 명이 묻혀 있는 상황입니다.

[아르주 타너/ 실종자 가족]
"내 딸이 여기에 있어요. 내 딸이 이 건물 치과 병원에서 일했거든요."

현지 언론엔 농림부 장관이 잔해에 깔린 소녀와 통화하는 장면도 생중계돼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소녀-장관]
"구조견을 보내주시면 제가 고양이 소리를 낼게요."
(그렇게 해줄게요. 지금처럼 기운 잃지 말고 있어야 해요.)
"저 아파요."

또 해안가 곳곳에는 지진으로 해일이 일어나 바닷물이 도심 전체를 덮쳤습니다.

그리스 사모스 섬에선 건물 1층까지 물바다가 됐고, 갑작스럽게 들이친 바닷물에 도로에 있던 차들은 둥둥 떠다닙니다.

물이 빠진 도로는 서로 뒤엉킨 차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26명이 숨지고 8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까지 지중해 자원 탐사 문제로 대립해온 터키와 그리스 정부는 수색과 복구 작업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200여 명 가운데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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