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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년 무관' 맨유, 긱스 말대로 'EPL 우승까지 20년'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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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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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라이언 긱스가 친정팀 맨유의 EPL 우승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에서 성장한 측면 공격수다. 1990년 맨유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4년에 은퇴할 때까지 맨유 유니폼만 입었다. 맨유에서만 963경기에 뛰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비롯해 총 34개의 우승컵을 맨유에 안겨줬다.

맨유는 EPL 우승을 무려 20차례나 달성했다. 이는 EPL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그중 가장 마지막 우승은 2012-13시즌인데 긱스는 이 시절에도 선수로 뛰며 우승에 일조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일궈놓은 EPL 우승을 끝으로 맨유는 7년 동안 EPL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모든 대회 통틀어 맨유의 가장 마지막 우승은 2017년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우승이다. 그 후로 3년간 아무런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긱스는 맨유의 EPL 우승을 다시 보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그레이트 게임'에 출연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리버풀이 EPL 우승하는 데 오래 걸린 것처럼 맨유가 EPL에서 다시 우승하려면 오래 걸릴까?"

긱스의 대답은 "그렇다. 100% 그렇게 생각한다. 15년에서 20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였다. 이어서 "리버풀을 봐라. 리버풀은 든든한 지원과 두터운 선수단에 힘입어 1990년 이후 올해에 처음으로 EPL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조차도 부임 후 EPL 우승까지 4년 반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긱스는 "클롭 감독은 매 시즌 리버풀을 발전시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우승하며 부담감을 조금 떨칠 수 있었다"면서 "맨유는 매번 감독을 데려오거나 선수를 영입할 때마다 '저 사람이 맨유를 EPL 우승으로 이끌어줄 거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긱스의 냉철한 분석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는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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