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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대선 돋보기] 2020 미국 대선 승부 결정할 경합 주 표심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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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6대 경합 주: 위쪽 러스트벨트 3개 주, 아래쪽 선벨트 3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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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30일(현지 시간) 오후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8천680만 명으로 4년 전의 4천700만 명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2016년 대선에 참가한 총 투표자의 63%에 이르는 규모다.

11월 3일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동안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확진자가 900만 명을 넘어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을 펼치며, 이번 대선 승부를 결정한 경합 주를 중심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 "2016 대선과는 다르다" 6대 경합 주 표심은 어디로?

경합 주는 백인과 유색인종, 저학력자와 고학력자, 부자 계층과 가난한 계층, 도시와 농촌 등 유권자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지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고, 선거 때마다 지지 후보가 그네처럼 왔다 갔다 바뀌는 지역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구도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승부는 결국 지지후보 성향이 뚜렷하고 좀처럼 변하지 않는 각 당의 텃밭이 아니라, 선거 때마다 지지 후보가 바뀌는 경합 주(Swing State)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후보들은 경합 주에 막바지 광고와 현장 유세를 집중하고 있다.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 48.0%을 득표해 45.9%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286만표를 더 얻고도, 플로리다와 미시간 등 6대 경합 주에서 근소한 표 차이지만 모두 패배하면서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전체 538명 가운데 232명에 그쳤다. 반면 예상을 깨고 경합 주에서 대부분 이긴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보다 74명이나 많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합 주로는 오대호 인근 이른바 러스트벨트(Rust Belt) 지역에 위치한 미시간(Michigan), 위스콘신(Wisconsin),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3개 주와 북위 37도 이남의 따뜻한 선 벨트(Sun Belt) 지역에 위치한 애리조나(Arizona), 플로리다(Florida),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3개 주가 꼽힌다.

이들 6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모두 101명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이 74명 더 많았음을 감안하면, 다른 지역은 그대로 놔두고 이들 6개 경합 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절반 정도인 38명만 더 얻으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 넘버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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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6대 경합 주 후보별 지지율과 지지율 변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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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문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CearPolitics: RCP)가 10월 31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이곳 6개 경합 주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평균 48.9%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45.9%를 3.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6개 경합 주 외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이긴 텍사스(Texas), 조지아(Georgia), 아이오와(Iowa), 오하이오(Ohio) 주에서도 격차가 좁혀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들 4개 주의 선거인단은 78명으로 6개 경합 주와 합하면 모두 17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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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 지역 10월 31일 현재 지지율, 4년 전 지지율, 2016년 대선 득표율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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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조지아와 아이오와를 각각 5.1%포인트와 9.5%포인트 차로 이겼지만, 이번 RCP의 집계에서는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0.8%포인트와 1.2%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의 아성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9.0%포인트 차로 이겼던 텍사스에서는 격차가 2.3%포인트로 줄어 들었고, 4년 전 트럼프가 8.1%포인트 차로 이겼던 오하이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같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4곳에다 6개 경합 주까지 패배할 경우 선거인단이 자칫 100명대로 급락하며 대 참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박빙 대결을 벌이는 곳이 많아 최종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11월 3일 대선에 가까워 질수록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6 대선에서도 투표 전 러스트 벨트 3개 경합 주의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모두 앞섰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모두 진 것을 감안하면, 후보 별로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는지와 함께 트럼프를 지지하면서도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Shy Trump)'가 얼마나 되는지가 이번 대선에서도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경합 주로 분류됐던 텍사스(2.3%포인트), 조지아(0.8%포인트), 아이오와(1.2%포인트), 오하이오(동률) 등 4개주는 오차 범위 내 여론조사 결과가 많아 통계학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동률이라는 표현이 맞다. 경합 주 6곳 중 남부 선벨트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1.2%포인트), 플로리다(1.2%포인트), 애리조나(0.6%포인트) 등 3개 주 역시 오차 범위 내 차이로 싸움이 벌어져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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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의 노동자를 만나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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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스트벨트 3개 경합 주 표심의 향배는?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오대호 인근 러스트벨트 지역은 공업지대로 노동조합에 소속된 근로자들이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블루월(Blue Wall)이라고 불렸던 곳이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을 깨고 이들 러스트벨트 경합 주 3곳에서 모두 승리해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가 민주당이 주도한 세계화와 무역자유화(FTA) 때문에 경쟁력을 잃게 됐다며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격해, 이곳 유권자들의 마음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 지역에 소홀했던 힐러리 후보와 달리, 펜실베이니아에 선거 본부를 차리고 러스트벨트 지역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고 자신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홍보하는 한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퇴출 위기에 몰렸던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유지한 것은 당시 부통령이었던 자신이라며 러스트벨트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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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선거인단 16명, 인구 998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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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벨트 3개 경합 주 가운데서도 미시간주는 이번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후보보다 불과 1만 704표, 0.3%포인트의 표를 더 얻어 승리했다.

미시간 주에서 최근 여론조사는 바이든의 우세다. 지난달 초 민주당 소속 그레천 휘트머(Gretchen Whitmer) 주지사 납치 미수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를 모의한 백인 우익집단을 직접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휘트머 주지사를 '끔찍한 사람'이라고 불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점도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미시간주에서도 특히 인구가 밀집해 있고 민주당 지지율이 큰 디트로이트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는다면 승산이 있다.

하지만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고졸 이하 학력의 백인들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런 골수 지지자들에 더해 옛 산업단지 지역과 시골 지역에서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산이 있다고 USA투데이는 분석했다.

2016년 대전 직전 현재 시점에 클린턴 후보가 4.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0.3%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10월 31일 현재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6.5%포인트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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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 선거인단 10명, 인구 58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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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는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2016년 대선에서는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다. 도시와 농촌, 고학력자와 저학력자 등 서로 상반된 계층과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곳으로 이들 서로 다른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통계학적 구조상으로 보면 위스콘신은 4년제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 정도나 돼 기존의 지지 성향이 유지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이라고 불러도 될 듯한 곳이다.

하지만 이번 가을 코로나19가 가장 크게 확산한 곳 가운데 하나이고, 흑인 청년 제이콥 블레이크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커노샤가 있는 곳이다. 2016년 이곳 유권자들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는 반감이 강했던 것과 달리, 현재 바이든 후보에 대해서 반감이 강하지 않은 점은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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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블레이크 사망 이후 시위로 불탄 가구점을 둘러보는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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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청년 제이콥 블레이크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의 폭력과 인종 차별 행위를 규탄하기보다는 일부 시위대의 약탈 행위를 문제 삼아 '테러 행위'로 비판한 것도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줄곧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흑인과 히스패닉이 많은 대도시 밀워키에서 트럼프 후보보다 얼마나 더 많은 표를 얻을 것인지, 트럼프 후보는 농촌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보다 얼마나 더 많은 표를 얻을 것인가가 위스콘신에서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대선 직전 현재 시점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5.5%포인트 앞서 있다가 실제 선거에서는 0.7%포인트 차이로 진 곳이다. 10월 31일 현재,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6.4%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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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 20명, 인구 1천30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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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의 주춧돌'이라고 불릴 만큼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바이든 후보가 태어난 스크랜튼이 있고, 트럼프 후보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해 서로 종주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1988년 대선에서 조지 부시 부통령이 민주당 마이클 두카키스 주지시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다시 민주당 톰 울프 주지사가 당선됐다.

바이든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형제애의 도시' 필라델피아와 철강 도시 피츠버그, 남동부 펜실베이니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외곽의 대졸 이상 백인 여성과 신세대들도 바이든 후보 쪽으로 지지 성향이 기울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도시 외곽 지역과 농촌 등 넓은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남서부와 북동부에서 경제를 살릴 사람은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총기 소유 규제나 낙태 금지 등 전통적인 이슈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도 주목되고 있다.

4년 전인 2016년 대선 직전 현재 시점에서 힐러리 후보가 2.6%포인트 앞서 있다가 실제 대선에서는 0.7%포인트 차로 패했다. 10월 31일 현재,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3.6%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부 선벨트 3개 경합 주 표심의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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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인단 15명, 인구 1천6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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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방문하는 노스캐롤라이나는 1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곳으로 중서부 지역에서 놓칠 수 없는 대표적인 경합 지역이다.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도 아니고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도 아닌 그 중간 퍼플스테이트(Purple State)로 불린다.

2008년에는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이 0.3%포인트의 격차로 이겼지만, 2012년에는 공화당의 미트 롬니에게 2%포인트 차이로 내준 데 이어, 2016년 대선에서도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3.7%포인트의 비교적 큰 표 차이로 이겼다. 하지만 제3당 후보로 인해 지지율은 어느 후보도 50%를 넘기지 못했다.

도시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고, 시골에서는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골 지역에서 큰 표 차이로 이기면서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최근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던 도시 외곽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2016년 대선 전 현재 시점에서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0.8%포인트 앞서 있다가 실제 대선에서는 3.7%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10월 31일 현재,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1.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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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 선거인단 11명, 인구 73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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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 이후 지금까지 1996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이긴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하지만 2018년 중간 선거에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되는 등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면서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5%포인트 격차로 이긴 이곳은 전국에서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특히 민주당 지지 성향의 히스패닉들이 많은 곳이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구 유입이 많은 도시 피닉스(Phoenix)나 투손(Tucson)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반면, 시골에서는 여전히 공화당 지지율이 높다. 최근에는 고령층과 백인들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들과 중도 성향의 지지자들의 관심 사항이 교육과 보건 이슈인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의 관심사항은 이민자 문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의 우위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전망했다.

2016년 대선 직전 현재 시점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4.0%포인트 앞서 있다가 실제 대선에서는 3.5%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10월 31일 현재,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0.6%포인트 앞서 있는 등 지지율이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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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9명, 인구 2천15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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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는 6개 경합 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29명으로 대선 레이스 내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진단과 대응으로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앨 고어 후보를 상대로 불과 537표 차이로 승리한 지역이다. 1996년 이후 지난 대선까지 1위와 2위 후보 간 평균 득표율 격차가 2.3%포인트로 50개 주 가운데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2016 대선에서는 막판까지 힐러리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섰지만 결국 패한 곳으로, 지난 6번 대선에서 오하이오주와 함께 대선의 승패를 가른 곳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마이애미와 팜 비치, 탬파, 올랜도 등 도시 지역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남서부와 북부에서는 공화당이 강세다. 히스패닉 계열에서는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반면, 쿠바계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공화당 지지자가 많다. 최근에는 히스패닉 중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고, 고령층에서는 공화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군 전사자는 패배자(loser)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잭슨빌에서 펜사콜라까지 5개 미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플로리다 북부 벨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부 지역 흑인들의 투표율도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대선 직전 현재 시점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1.2%포인트 차이로 지지율에서 앞서다가 실제 대선에서는 1.2%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곳이다. 10월 31일 현재,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1.2%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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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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