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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담원, 中쑤닝 꺾고 롤드컵 우승…韓LCK, 3년만에 정상 재등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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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담원(승) 1대0 쑤닝(패)

담원(패) 1대1 쑤닝(승)

담원(승) 2대1 쑤닝(패)

담원(승) 3대1 쑤닝(패)

이데일리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담원이 쑤닝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중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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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담원 게이밍이 중국의 쑤닝 게이밍을 꺾고 창단 첫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2년간 중국에 내줬던 ‘소환사의 컵’(우승컵)을 한국에 되찾아오면서, ‘LoL 최강국’ 타이틀까지 탈환한 값진 우승이다.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담원이 쑤닝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결승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진 이전 토너먼트들과 달리 6000여명의 관중이 함께하며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담원 입장에선 심리적으로 큰 압박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이날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고스트’ 장용준, ‘베릴’ 조건희가 출전했다. 쑤닝은 ‘빈’ 천쩌빈, ‘소프엠’ 레꽝주이, ‘엔젤’ 상타오, ‘환펑’ 탕환펑, ‘소드아트’ 후숴제가 나섰다.

1세트: 43분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 담원 선승

긴장감 넘치는 롤드컵 결승 첫 번째 경기다웠다. 43분에 걸친 혈전 끝에 담원이 힘겨운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향해 먼저 한 걸음 내딛는 데 성공했다.

담원은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쑤닝은 자신들의 강점인 전투로 승부를 거는 양상이 이어졌다.

22분 영혼이 걸린 네 번째 용 앞에서 담원이 크게 웃었다. 베릴의 판테온이 빈의 오공에 1인궁을 유도한 사이 나머지 팀원들이 각개격파에 성공, 쑤닝 5명을 모두 잡는 에이스를 띄웠다.

담원이 유리한 분위기를 잡은 지 5분 만에 쑤닝이 반격했다. 27분 바텀에서 너구리와 캐니언의 기습을 빈이 잘 흘려낸 것이 쑤닝의 한타(대규모 대전) 대승으로 이어졌고, 바론 버프까지 쑤닝으로 넘어갔다.

30분 장로 용 앞 한타에선 담원이 전투를 이겼음에도, 용은 쑤닝이 챙겼다. 하지만 31분 쇼메이커의 오리아나가 환펑의 이즈리얼을 솔로 킬로 잡아내며 쑤닝의 장로 용 버프를 빠르게 무위로 만들었다.

35분과 37분 담원이 바론과 장로 용 버프를 동시에 둘렀다. 오브젝트 타이밍마다 상대 1명씩을 먼저 기습적으로 잘라내는 데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바탕으로 탑 라인의 억제기까지 무너뜨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3분 세 번째 바론 전투를 포함해 베릴의 과감한 견제 플레이가 눈부셨다. 상대 미드와 탑을 잡아낸 담원은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돌진, 43분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빈의 피오라 ‘펜타킬’ 맹활약

1세트를 패배한 쑤닝이 먼저 큰 변화를 줬다. 롤드컵에서 낯선 피오라와 렝가라는 깜짝 픽을 꺼내며 승부수를 띄운 것.

16분 전령 앞 한타에선 담원이 크게 손해를 봤다. 캐니언이 잘못된 포지션 탓에 전투 시작과 함께 죽은 것이 한타 대패로 이어졌고, 세 번째 용까지 쑤닝으로 넘어갔다.

20분이 넘어 경기 중반으로 가자 쑤닝의 조합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3분 용 앞 한타 대치에서 쑤닝이 접근조차 하지 못했고, 이때부터 담원이 전투마다 근소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합 약점을 무시한 빈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빈의 피오라는 사이드 운영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물론, 주요 상황을 앞둘 때마다 쇼메이커의 루시안을 솔로 킬을 잡아내며 담원에 큰 부담을 줬다.

결국 34분 미드에서 열린 마지막 한타에서 빈의 피오라는 담원 5명을 모두 쓸어 담는 펜타킬을 기록했고, 2세트는 쑤닝의 몫으로 돌아갔다.

3세트: ‘칼챔’ 잡은 너구리, 재역전 진땀승 견인

담원이 쑤닝과 서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치열한 승부 끝에 3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빈의 잭스가 15분 3데스를 기록했지만, 쑤닝은 집요하게 탑에 힘을 실어줬다. 정글과 서포터의 반복되는 도움을 통해 탑의 균형을 맞춰나갔다.

탑 위주의 전투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담원은 미드와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는 곧 일방적인 오브젝트 획득으로 이어졌다.

20분에는 탑 2차 포탑 앞에서 다소 무리한 빈을 쇼메이커의 신드라가 팀원들의 합류를 통해 잘라내는 데 성공했고, 담원이 바람 용 영혼을 챙겼다.

유리한 분위기를 잡아낸 담원 쪽에서 최악의 실수가 나왔다. 23분 담원은 소프엠의 니달리를 먼저 잡아내자마자 바로 바론 시도로 선회했지만, 상대의 후진입 플레이에 크게 당했다. 이후로 바론 버프를 두른 쑤닝의 사이드 운영에 휘둘리며 흐름을 내주게 됐다.

하지만 담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너구리의 케넨이 소드아트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34분 바론 앞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은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돌진했고, 35분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4세트: 캐니언 맹활약 속 ‘26분’ 압승

5분 담원 바텀이 계속해서 라인을 밀어 넣는 과정에서 베릴의 판테온이 환펑을 잡아내는 수훈을 올렸다. 6분에는 탑 쪽에서 담원이 미소를 지을만한 사고가 터졌다. 바위게를 가운데 두고 벌어진 소규모 교전에서 쑤닝이 너무 깊숙하게 담원 정글로 들어왔고, 카운터를 친 캐니언의 킨드레드가 더블킬을 기록했다.

쑤닝은 바텀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소드아트의 레오나가 반복해서 번뜩이는 판단으로 담원 바텀을 괴롭혔고, 환펑의 아펠리오스가 2킬을 챙기며 힘을 키웠다.

초반 2킬로 잘 성장한 캐니언은 이후로도 상체 위주로 플레이하며 15분 4킬을 쓸어 담았다. 이후로도 쑤닝은 캐니언의 킨드레드를 억제하지 못하며 전투마다 패배했다.

24분 화염 용 영혼에 바론 버프까지 두른 담원은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진격했고, 이날 결승전 통틀어 가장 짧은 26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소환사의 컵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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