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통 악기 디저리두의 중저음이 짙게 깔리고, 몽환적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호주 전통 악기와 우리 가곡이 만나 새로운 음악이 탄생하는 순간.
너무나도 다른 두 장르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 바로 현대 재즈의 매력인데요.
이곳에서 써니 킴, 김윤선 씨는 굵직한 무대에 초청받을 정도로 알아주는 재즈 가수입니다.
[피터 나이트 / 호주 아트오케스트라 예술감독 : 써니 킴은 정말 대단한 재즈 가수입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하겠지만, 미국 등 세계무대에서 벤 몬다와 같은 유명한 아티스트와 함께 일하고 있죠. 재즈를 넘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몇 안 되는 아티스트입니다.]
[키츠 웨버스타 / 관객] : 다양한 문화가 하나로 합쳐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한 기분이었어요. 흥미로우면서 또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해져요. 좋은 명상의 시간이 된 것 같아요.]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재즈 가수 김윤선 씨.
세계 무대를 홀린 그녀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화려한 무대 뒤, 윤선 씨는 요즘 대학 강연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재즈 본고장 미국은 물론, 유럽과 호주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쌓아 온 무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있죠.
[로클른 톰슨 / 제자 : 수업을 듣고 있으면 제가 마치 최고의 예술가가 된 기분이에요.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현직 예술인의 수업이라 더 좋은 것 같아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영감을 줍니다.]
[김윤선 / 재즈 가수 : 저는 이제까지 아시아, 북미, 유럽, 그리고 호주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관점과 만나서 여러 경험을 해왔는데요. 그 경험들이 진솔하게 음악에 비칠 수 있도록….]
돌이켜보면 재즈는 운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살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윤선 씨.
국제학교에서 우연히 들었던 재즈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설명할 수 없던 자신과 너무나 닮아 있었는데요.
본격적으로 재즈를 공부하기 위해 윤선 씨는 미국행을 택했습니다.
[김윤선 / 재즈 가수 : 제가 미국 보스턴에서 재즈 공부를 마치고 뉴욕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때는 사실 아는 분들도 전혀 없고 뉴욕이 재즈로는 재즈의 메카가 되는 곳이니까 한번 가서 여러 좋은 음악도 듣고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굉장히 거기에 있는 분들이 음악적인 커뮤니티에서 저를 반겨주셨어요.]
입소문을 타고 국제무대에서 '러브콜'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2007년, 거장들만 공연한다는 대표적인 재즈 축제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에 당시 한국인 최초로 관객을 맞았는데요.
이후 로즈웰 러드, 벤 몬더, 데이브 더글라스처럼 내로라하는 현대 재즈 거장들과 순회공연을 펼치며 세계적인 재즈 스타 반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재즈 피플이 선정한 '가장 주목받는 재즈 연주자' 보컬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김윤선 / 재즈 가수 :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당시) 한국인 최초로 그 무대에서 공연했다고 여러분들이 알아주시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공연도 좋았고요. 굉장히 인상 깊었고 많이 떨렸고요.]
김윤선 씨의 강점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개성 강한 아티스트와도 최상의 호흡을 만들어 낸다는 건데요.
음악적 도전을 하기에 다문화 국가 호주는 최적의 무대였습니다.
[김윤선 / 재즈 가수 : (호주에서는) 전통적인 재즈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굉장히 진보적인 여러 활동을 하는 분들도 계시고 굉장히 다양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 타이틀로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버텨온 지난 20년.
지칠 법도 한데 윤선 씨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 많습니다.
[김윤선 / 재즈 가수 : 재즈는 제게 신나고 자유롭게 여러 가지 것들을 아름다운 것들, 제가 생각하는 진실. 나의 진실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거로 생각합니다. 연주자로서 들어보지 못한 것들을 듣게 해주고 생각하지 못한 것들, 가보지 못한 곳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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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통 악기 디저리두의 중저음이 짙게 깔리고, 몽환적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호주 전통 악기와 우리 가곡이 만나 새로운 음악이 탄생하는 순간.
너무나도 다른 두 장르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 바로 현대 재즈의 매력인데요.
이곳에서 써니 킴, 김윤선 씨는 굵직한 무대에 초청받을 정도로 알아주는 재즈 가수입니다.
[피터 나이트 / 호주 아트오케스트라 예술감독 : 써니 킴은 정말 대단한 재즈 가수입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하겠지만, 미국 등 세계무대에서 벤 몬다와 같은 유명한 아티스트와 함께 일하고 있죠. 재즈를 넘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몇 안 되는 아티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