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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로봇이 온다

알바보다 낫네…로봇 장착하는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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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실내 자율주행 로봇 딜리플레이트. [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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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업계에 '푸드테크(Food+Technology)' 바람이 불고 있다.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에 자동화 기술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실내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출시 1년 만에 전국 186개 식당에 241대 도입됐다. 지난해 11월 렌털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딜리플레이트는 총 4단으로, 한 번에 4개 테이블에 음식을 서빙할 수 있다. 최대 적재 용량은 50㎏이다.

종업원이 딜리프레이트 선반에 음식을 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운반한다. 도중에 장애물을 마주면 스스로 피해간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1인 식당 등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는 곳에서 딜리플레이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은 24개월과 36개월 약정 2종류다. 설치와 렌탈요금을 합산해 모델별 월 평균 비용은 36개월 약정 기준 60만원대다. 이는 종업원 1명을 고용했을 때 주휴수당 등을 제외하고 최저임금 기준 하루 5시간, 14일간 발생하는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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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버거 역삼점 햄버거 자동 조리 장비. [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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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버거는 비대면 콘셉트의 역삼점을 개점했다. 이 매장에는 햄버거를 자동으로 조리할 수 있는 장비가 도입됐다. 주문 순서와 메뉴 종류에 맞춰 햄버거의 핵심 재료인 번과 패티가 자동으로 조리된다. 균일한 화력과 시간으로 번과 패티가 조리돼 맛 표준화도 가능하다.

아울러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라 별도의 픽업 존을 구성하고 서빙 로봇이 음식을 전달하도록 했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픽업 존에서 기다리면 서빙 로봇이 전달해주는 음식을 주문번호와 음성 안내를 통해 확인한 후 받으면 된다.

KFC는 최근 현대로보틱스와 치킨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치킨로봇은 염지부터 밀가루 옷을 입히는 브레딩, 쿠킹까지 전 조리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주방 기기 위험 요로소부터 노출을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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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착용형 로봇기기 엑사W. [사진 제공 = 롯데지알에스]


앞서 CJ푸드빌도 LG전자와 손잡고 빕스와 제일제면소에 각각 클로이 서브봇과 셰프봇을 도입한 바 있다. 서브봇은 음식을 자동으로 서빙하고, 고객이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로 돌아가 빈 그릇을 치운다. 셰프봇은 원하는 국수 재료를 그릇에 담아 건네면 1분 안에 삶아 완성한다. 셰프봇을 도입한 매장 수는 현재 총 4개로 늘었다.

이밖에 롯데리아는 엑소아틀레트아시아의 착용형 로봇기기 '엑사W'를 시범 도입했다. 종업원이 로봇을 착용하고 작업하면 최대 16㎏의 무게를 경감시키는 효과를 낸다. 롯데리아 측은 엑사W를 통해 종업원의 업무 재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5.8%씩 성장해 2022년에는 약 2500억달러(약 29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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