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이슈 미술의 세계

일자산근린공원 내 한진섭 조각공원 조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한진섭 조각가의 작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동구는 둔촌동에 위치한 일자산근린공원 내 허브천문공원에 국내 유수 조각가의 작품을 전시, 공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한진섭 조각가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강동구는 내년5월부터 공원내 곳곳에 한진섭 작가의 작품 전시를 목표로 한작가의 작품을 설치하는 조각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3일 오후 1시30분, 구청장실에서 한진섭 조각가와 협약을 맺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과 한진섭 조각가는 ‘일상에 녹아든 예술’이라는 모토 아래 ‘허브’로 명성이 나있는, 천혜의 자연 인프라를 배경으로 한진섭 작가의 다양한 조각품을 설치·전시해 허브·조각 등이 어우러진 관광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원 내 이 시대 저명한 조각가의 우수한 작품을 전시해 코로나 시대에 구민들이 실내 미술관 등을 찾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 예술의 체험 기회를 접하게 하는 등 강동구 도시 전체에 문화의 향기가 흐를 수 있게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조각가협회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진섭 조각가는 이번 MOU를 체결하고 그동안 만들어온 작품 50여점을 전시해 예술가의 인생과 예술세계를 선보이게 된다. 구는 공원내 야외 조각품 전시를 위한 행정적 절차를 추진하고 오는 2021년 5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1차로 전시한 작품은 10년간 전시 후 구와 지속적 협의하에 작품 교체 및 추가 전시로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 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1915년 노르웨이 오슬로에 조성된 세계적인 조각공원 비겔란(Vigeland, Adolf Gustav)공원을 롤모델로 하여 추진하게 되었으며 현재 비겔란 공원은 세계적인 조각공원 명소가 되어 노르웨이의 문화와 예술을 널리 알리고 있다.

강동구와 (재)강동문화재단(대표이사 이제훈)이 협업,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대 갤러리 가나아트가 후원한다.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강동구의 철학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이번 사업은 일자산 허브공원에서 진행,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진섭 작가는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 1981년 이탈리아(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로 늦은 유학길에 올라 조소과를 졸업했다. 1983년 이탈리아 피사국제미술공모전 조각부문에서 1등상을 차지한 이래 제1회 환나노 국제조각심포지엄(이탈리아), 제1회 디녜 국제조각심포지엄(프랑스), 로댕미술대상전(일본) 등 국내외 여러 작품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귀국 후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조각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예술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항상 안타까움이 있었다”라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주민들이 편하게 예술을 접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