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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미술의 세계

[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종이에 물감 톡톡 떨어뜨려 반으로 접기… 데칼코마니 놀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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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아빠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별 대단한 준비물 없이도 물감을 이용하면 아이와 즐거운 미술 놀이를 즐길 수 있어요. 종이 위에 그림물감을 바르고 그것을 절반으로 접었다 떼어내면 새로운 모양이 나오는 데칼코마니는 아이의 반응이 좋습니다. 원래 물감의 형태가 아닌 전혀 다른 환상적인 모양이 만들어지는 데칼코마니 물감 놀이를 아이와 함께해 보겠습니다.

우선 수채화 물감, 종이, 팔레트와 붓을 준비합니다. 무독성 유아용 물감이면 더 좋겠지요. 종이를 반으로 접은 다음 수채화 물감을 한쪽 종이 위에 방울방울 떨어뜨립니다. 이후 종이를 다시 반대로 접어서 물감이 떨어진 곳과 깨끗한 종이가 마주 접히게 한 뒤 펴면 데칼코마니가 완성되죠. 왼쪽과 오른쪽 모양이 대칭이 되는 원리입니다.

아마도 아이가 물감을 스스로 짜보고 싶어 할 텐데요. 5세 이하 아이라면 물감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약병에 물감을 짜서 물을 3대1 정도의 비율로 담아두면 좋습니다. 팔레트에 물감을 짜서 물을 섞어 붓으로 종이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거나 콕콕 찍어보게 해줍니다. 이때는 수채화를 그리듯이 그리는 것보다는 물감이 조금은 두껍고 걸쭉하게 칠하면 좋은데요. 그러면 반대 면에도 진한 물감 색으로 인해서 더 선명한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아빠와 아이가 만든 작품은 잘 말려서 아이 방에 붙여놓으면 좋은 추억이 되겠죠. 물감을 아무렇게나 떨어뜨리고 그려서 만든 데칼코마니 물감 놀이는 아이가 신기하고 즐거워합니다. 처음에 만들어진 모양이 종이를 한 번 접고 펼쳤을 때 전혀 색다른 형이상학적인 새로운 모양에 아이는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아이와 대화하면서 만들어진 모양이 어떤 모습을 닮았는지 찾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종이와 물감만 있어도 아빠가 아이와 충분히 재미있는 미술 놀이를 할 수 있어서 퇴근하고 저녁에도 가볍게 해 볼 수 있겠지요. 어떤 모양이 나올지 궁금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데칼코마니 물감 놀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황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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