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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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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켈·마크롱·스가 "바이든 축하"…셈법 복잡한 북한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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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바이든 시대 / 정상들 앞다퉈 축하 인사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되자 각국 정상들과 유명 인사들이 앞다퉈 축하 인사를 쏟아냈다. 각종 국제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충돌하며 앙숙 관계로 유명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메르켈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며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선 대서양을 넘어선 우정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오늘날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함께해야 할 일이 많다"며 "함께 일하자"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해리스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해리스 당선인의 성취를 함께 축하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8일 오전 6시 30분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스가 총리는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 자유와 번영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벽 시간대에 스가 총리 트위터에 글이 올라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계인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 "당신의 성공은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당신의 치티(Chittis·타밀어로 이모나 고모)뿐만 아니라 모든 인도계 미국인들의 자부심"이라고 축하했다. '치티'는 해리스 당선인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할 때 자신의 가족을 언급하며 사용한 단어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의 다음 대통령 바이든과 첫 여성 부통령이 될 해리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높은 투표율로 국민의 뜻을 분명히 보여준 미국 국민에게도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 사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단합, 공감, 품위는 지나간 시대의 것이 아니다"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통해 우리의 민주주의가 강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팝스타 비욘세는 인스타그램에 바이든·해리스 당선인 사진을 올리고 "두 분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북한은 8일까지 관영매체와 당 선전매체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어떠한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과거에도 북한은 미국 대선 결과 확정 직후 곧바로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바이든의 경우 '구원'이 있다는 점에서 북한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유세기간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가리켜 '독재자' '폭군'이라고 표현했고 나치 독일의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 대선기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바이든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내놓지 않았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서울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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